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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1남 2녀 중 장녀인 조 부사장은 1살 터울의 남동생 조현태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과 9살 아래 여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보다 먼저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한 이후 줄곧 항공서비스와 관련된 분야를 맡아 왔다.
이번 일로 지난해 한 대기업 임원이 대한항공 승무원을 폭행하며 촉발됐던 ‘라면 상무사건’ 당시 조 부사장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조 부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 지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해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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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인천 ‘웨스트 타워’ 개관식에 참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부터), 조현아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한 조 부사장은 전공을 살려 호텔사업에서도 행보를 넓혀 왔다.
여동생 조 전무와 달리 그동안 대외활동에 잘 나서지 않았지만 최근 호텔사업을 강화하면서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에도 호텔 개관 기자회견에 등장해 호텔사업의 확장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조 부사장은 칼(KAL)호텔네트워크의 대표로 제주 칼호텔과 서귀포 칼호텔, 하와이의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하얏트리젠시인천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그랜드 호텔 등 6개 호텔을 맡고 있다.
앞서 조 부사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로 인사 발령 받고 나서 하와이로 출국해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후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3명을 악성댓글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조 부사장은 당시 “전근 발령이 난 후 출산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