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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프런티어> ‘놀부표 한식’ 전세계 전파 야심
<21>㈜놀부
“‘놀부표 한식’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

놀부의 시작은 아주 미약했다. 지금의 놀부는 1987년 서울 신림동 골목의 5평 짜리 매장인 ‘놀부보쌈’이 모태다.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 맛집’으로 알려진 놀부는 1989년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경영환경 구축, CK(센트럴키친) 및 물류센터 준공, 꾸준한 연구개발(R&D)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약 8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그리고 놀부는 2014년 중국, 싱가포르에서도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해외진출 놀부만의 ‘고집’=놀부는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도 또 다른 별도의 전략을 세우기 보다 최대한 ‘한국의 것’, 한국스러운 것‘, ’한국에서 만난 놀부의 맛 그대로‘를 고집하기로 했다. 사실 놀부의 중국 시장 진출은 지난 2006년 ’항아리 갈비‘가 시초다. 중국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다양한 재료와 함께 즐기거나 튀겨 먹는 문화가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놀부는 철판에 고기를 구워 먹는 한국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결심, 국내 매장과 동일하게 양념갈비를 항아리에 숙성시켜 구워먹는 한국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놀부 항아리갈비는 싱가포르에도 진출하게 됐다.

놀부의 또 다른 고집은 무조건 크고 화려한 상권을 찾기 보다는 거점별 특성이 다른 상권에 입점하고자 한 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이나 번화가부터 대규모 주거단지를 배후에 둔 상업지역, 제조공업 단지가 있는 일반 주택가 상권 등 다양하다.

비록 상권의 성격은 모두 다르지만 여러 명이 모여 하나의 화구(냄비)로 음식을 즐긴다는 점, 한국 놀부 부대찌개 매장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는 방침으로 한국의 매운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

놀부 COO 고경진 전무는 “ 놀부는 오는 2019년까지 중국 내 직영점 30개, 가맹점 400개 오픈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후 동남아를 거쳐 미주지역까지 공략하려는 장기적 플랜을 수립했다”며 “더 크게는 유통분야까지 확장해 10여 국에서 리테일 사업을 진행하는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놀부의 욕심(?), 아직도 멀었다=놀부는 지난 5월 중순에 중국 외식전문업체 MAK BRANDS사와 조인트벤처를 체결하고 현지합작법인 MAK BRANDS & NOLBOO CO.,LTD.을 설립했다. 이는 현지의 문화적, 지리적 상권의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해외진출을 꾀하고자 한 놀부의 전략이다.

지난 5월 말, 놀부는 고급 백화점과 브랜드숍이 몰려 있는 상해 최고의 쇼핑지 난징시루역에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중국 상해 1호 매장 ‘우강로점’을 오픈했다.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계절 내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이미 국내 부대찌개 브랜드 최다점포수를 자랑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놀부의 리딩브랜드다. 놀부는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것이다.

국내 부대찌개 브랜드로는 첫 해외진출한 60석 규모의 ‘우강로점’은 오픈 이후 점심, 저녁 시간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발길이 지속되는 등 꾸준한 관심 속에 평균 일 매출 500만원을 달성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올 8, 9월에는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상해 2호점과 3호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했으며, 2호점 또한 오픈 후 3일 평균 매출이 1만 5000위안(한화 약 270만원)을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놀부는 중국 매장의 간판을 한글로 표기하고 외관 및 실내 인테리어, 메뉴 등 모든 요소를 한국과 동일하게 구성했다.

놀부는 2014년 말까지 중국 상해의 주요 상권별 거점에 최대 6개의 직영점을 오픈하고, 이후 매년 6~7개의 매장 개시를 통한 적극적인 중국시장 공략으로 2019년까지 30개 이상 출점을 목표로 했다.

놀부는 놀부 항아리갈비 북경 1호점을 찾는 80%가 중국 현지인이라는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4급 도시부터 공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3급, 2급, 1급 도시 순으로 중국 내 다양한 상권의 외식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놀부 고경진 전무는 “중국 현지 매장은 부대찌개를 처음 접한 현지인들까지 칭찬할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으며, 한류 열풍 속 K-푸드에 관심과 인기가 늘어나면서 우수한 매출을 기록 중이다”며 “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놀부가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로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듯, 앞으로는 중국에서도 친근한, 선호하는 외식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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