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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복합쇼핑몰의 귀환…코엑스몰 27일 재개장
1년 8개월간 산뜻하게 리모델링
5개 小광장 등 열린 문화공간화

롯데월드몰·파르나스몰과 함께
강남권 복합쇼핑몰 시대 ‘활짝’



코엑스몰〈사진〉이 27일 1년 8개월 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한다. 1세대 복합쇼핑몰의 귀환이다. 대한민국에 ‘몰링(malling) 트렌드’를 만들어 온 코엑스몰의 재등장과 동시에 강남권의 복합쇼핑몰 지도도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뉴얼 효과가 기대되는 코엑스몰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월드몰과 국내 첫 특급호텔이 만든 쇼핑몰로 코엑스와 어깨를 맞대고 있는 파르나스몰이 그 주인공이다. 이른바 ‘강남권의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린 셈이다.

▶복합쇼핑몰, 쇼핑공간에서 벗어나다 =올해 하반기, 코엑스몰이 지향하는 것은 ‘열린 문화공간’이다. 1년 8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코엑스몰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자 모든 시민에게 열려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60여개의 리테일매장, 30여개의 식음료 매장과 함께 문화예술 참여형 공간으로서 밀레니엄, 센트럴, 라이브, 아셈, 에어포트 등 다섯개의 소규모 광장이 생겼다. 코엑스가 개척한 ‘몰링’ 트렌드에 문화예술적인 부분을 더욱 강조한 셈이다.

복합쇼핑몰 한 관계자는 “코엑스몰의 가장 큰 장점은 실내이면서도 거대한 유동인구와 여러 연령대를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라며 “코엑스 재개장으로 삼성동 일대의 소비패턴에 다시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콘텐츠 vs 대중 콘텐츠= 완성화 단계에 이른 강남권 3개 복합쇼핑몰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브랜드 구성이다. 롯데월드몰과 파르나스몰이 프리미엄 콘텐츠로 경쟁력을 다지고 있는 반면 코엑스몰은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대중 브랜드 구성이다.

삼성역과 코엑스몰 사이에 위치한 파르나스몰은 다양한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코엑스몰과 달리 2040 직장인을 겨냥한 프리미엄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자라’의 상위 브랜드인 ‘마시모두띠’, 영국의 ‘올세인츠’, ‘레페토’ 등 대중 브랜드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매장을 꾸몄다.

파르나스몰 한 관계자는 “임대가 아니라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며 브랜드를 구성했기 때문에 (프리미엄)브랜드간 편차가 적다”며 “구매력 높은 고객, 직장인 등이 핵심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 매장, 국내 1호점을 대거 보유한 롯데월드몰 역시 프리미엄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잡았다. ‘H&M’의 상위 브랜드인 ‘코즈(COS)’와 ‘캐스키드슨’ 등이 잡화매장과 식음료 카페가 결합된 첫 복합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또 스와치그룹의 시계 편집숍인 아워 패션(Hour Passion), 파슬(Fossil) 그룹의 WSI 등도 롯데월드만의 색깔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자라’ 등 SPA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를 함께 구성, 타깃 고객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토털라이프스타일 대전표 완성=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토털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간 대결을 꼽을 수 있다. 코엑스몰의 재개장과 동시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ZARA)의 리빙라인 ‘자라 홈(HOME)’이 드디어 문을 열며 롯데월드몰의 ‘H&M HOME’을 위협하고 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주(JAJU)’ 역시 가로수길에 이은 단독매장을 열며 강남권 토털라이프스타일 격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에 발맞춰 롯데월드몰과 파르나스몰에 연이어 매장을 낸 북유럽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코앤드와 더불어 마리메꼬, 잡화 및 라이프스타일을 취급하는 파르나스몰의 까사 비아 버스 스톱(CASA VIA BUS STOP) 등이 더욱 다양해진 토탈라이프스타일 수요에 맞춰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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