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난방과 냉방, 온수, 조명, 환기 등 필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제로(Zero))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서울시 노원구에 건설된다. 정부는 이 단지를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노원구는 25일 서울 노원구에서 연면적 1만7728㎡에 7층 아파트 3개동과 단독주택 등 총 121가구를 짓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제로에너지주택은 고성능의 단열, 기밀, 창호 등의 자재 등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태양광전지판, 지열히트펌프 등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택이다.

국토부는 향후 이 단지 입주자가 지불하는 에너지 비용은 일반적인 국민임대주택(59㎡ 기준)대비 70%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부는 공사비 360억원 등 총 442억 원(정부출연금 180억 원)을 투입해 2016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보금자리 주택 대비 약 24.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설계 및 시공방법이 특수하고, 일반 자재와 다른 고성능 자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는 초기 투자비용의 회수기간은 24년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이 실용화 될 경우, 설계 및 시공비용 등 추가 공사비의 절감으로 10년 이하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업은 정부의 ‘제로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사업의 일환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관리 아래 지난해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2017년까지 연구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을 2025년까지 100% 절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공급 목표의 실현가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분야 산업 육성과 기술수준이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착공식에 맞추어 완공된 85.17㎡ 규모의 실험용 주택은 제로에너지 주택 홍보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착공식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승애 노원구의회 의장,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변창흠 SH사장 등 관계자와 노원구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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