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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연구소 2015년 전망 들여다보니…“내년 주택시장 본격 회복”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내년 주택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도 시세도 상승하고 있어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21일 “올해 주택가격은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올랐다”며 “주택시장이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올해부터 실질적인 회복기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주택매매거래량은 올해(1~10월) 전국은 81만8321건, 수도권은 37만7532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21.5%, 33.2% 각각 늘었다. 거래량이 늘면서 시세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 기준 1.39%, 수도권은 1.24% 각각 뛰어 물가상승률(1.1%)을 앞질렀다. 실질적인 주택 가격이 소폭이나마 상승한 셈이다. 


채 원장은 “정부의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는 등 실수요층이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최근 1년사이 주택매매와 전세 및 월세 거래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코세대’의 시장진입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주택시장 신규수요가 확장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에코세대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의 자녀들로 1979년~1992년 사이 출생한 인구집단을 지칭하는 말이다.

LG경제연구원도 내년 주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향후 주택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분양물량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주택재고가 줄어들면서 공급 확대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도로안전 강화 및 시설 확대 목적으로 내년 SOC 예산을 올해보다 3% 가량 증액시킬 방침이어서 공공부문의 토목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내놓은 ‘주택매매시장 수급분석과 2015년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 시장을 낙관적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주택 구매여력과 구매의사가 개선되고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년 수도권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이라며 “실 구매층을 중심으로 ‘내집마련’을 위한 중소형 주택의 매매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주택 구매가 가능한 잠재적 주택 구매층은 569만가구로 2012년(521만8000가구) 보다 9% 늘어났다. 이중 전세난에 시달리는 무주택가구가 143만9000가구로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유도하는 맞춤형 정책이 뒷받침될 경우 매매전환이 가능하다. 1가구 이상 유주택가구도 424만8000가구나 되는데 이들은 부채의존도가 낮고 가처분 소득이 높다 투자여건이 개선될 경우 주택구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최근 ‘201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을 통해 내년 주택시장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 부동산 경기 전망’ 자료를 통해 “신규시장 호조, 투자수요 유입 등 긍정적 지표가 시장을 견인해 2015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2.0% 상승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또 “전세시장은 전년 수준인 3.5%수준의 상승이 전국적으로 전망되는데 서울의 아파트 입주가 감소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멸실 물량이 많아 수도권의 불안요인은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렸던 지방 주택시장은 2015년 하반기 이후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분양, 미입주, 역전세난 등 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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