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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득점확률 높이는‘양빵’전략
오성규의 업그레이드 3쿠션
‘양빵’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이 속어를 보자마자 아마 웃음을 짓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40~50 대 남자들이라면 클럽에서 당구를 즐기며 많이 썼던 용어이고 공감이 갈 것이다.

한국을 많이 방문하고 사랑하는 감정을 드러내는 토브욘 블롬달 선수와 세미 사이그너 선수 등은 팬들과 친해지기 위해 한국 사람들이 클럽에서 쓰는 이런 용어들을 한국말로 하며 팬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양빵을 좀더 점잖은 말로 표현한다면 ‘두 길 짜리’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당구경기에서는 정확도를 요구하지만 때로는 조금 틀려도 득점 확률이 높은 배치가 있다.

오늘 소개할 배치는 쉬워 보이지만 함정이 있고 약간의 생각을 다르게 하면 훨씬 확률이 높아지는 경우를 소개한다. 필자가 과거 동네에서 300점을 칠 때 나름 물이 올랐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경기를 즐기면서도 늘 한계를 느꼈었다. 나중에 고수들에게 조언을 얻었을 때 필자가 너무 과도한 회전과 편한 두께로만 볼을 컨트롤 하려 했기에 볼을 다루는 데 너무 단순한 방법들에 치우쳐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흔히 당점 또는 타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많이 듣고 나름의 노하우가 다들 있을 것이다. 과연 선수들이 쓰는 타점은 몇 개나 될 것인가. 필자가 당구 레슨을 하며 당구수지 200점 내외의 분들에게 이 질문을 하곤 했는데 보통은 몇십 개 정도 쓰지 않을까 라고 답하곤 한다. 그리고 본인들이 쓰는 타점은 보통 위, 아래, 좌, 우 등 5~10개 정도의 타점을 쓴다고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쓰는 타점은 수백 개나 된다. 어떻게 지름 6㎝ 정도 크기의 공을 수백 군데로 나누어 칠까 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실제 선수들이 감각적으로 나누어 쓰는 타점들이 그 정도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림을 보며 득점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배워보자. 그림 1,2 모두 같은 배치이고 쉬워 보이지만 회전력과 공의 진로, 스피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두 길 짜리가 될 수가 있고 또는 외길이 될 수도 있다.


그림 1의 경우 보통 초보자들이 회전력을 많이 쓰며 스피드를 내서 시도한 경우다. 어차피 긴 쪽으로 빠져서는 길이 없고 직접 또는 짧게 왔을 때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림처럼 회전을 많이 쓰게 되면 강하게 쳐야만 득점진로로 보낼 수 있는데 만일 짧게 빠진다면 회전력 때문에 코너에서 역회전이 많이 작용하여 득점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림 2와 같이 회전력을 줄이고 스피드도 맞을 만큼 선택한다면 짧게 빠진다 해도 회전력이 줄었기 때문에 반사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공 배치에서 훈련을 해 보면 타점과 스피드의 조합에 따라서 얼마든지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될 거라 생각한다. 

오성규 코줌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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