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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화상경마장, 市권한 있으면 진작 폐쇄”
박원순 시장 간담회서 밝혀
‘혜화동 공관 행사’ 논란에…“전혀 문제될 게 없다” 자신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한국마사회가 정식개장을 강행하려는 ‘용산화상경마장’에 대해 “서울시에 권한이 있으면 진작에 폐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오후 출입기자들과 영화 ‘인터스텔라’를 관람한 뒤 열린 간담회에서 “마사회가 말 산업의 증진을 위해 경마장을 운영하는 것은 좋은데 시내까지 들어와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31일 용산화상경마장의 시범운영 평가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달 정식개장을 앞두고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시범운영 평가위원회는 주민과 학부모, 학생들이 대체로 화상경마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지만 지역경제활성화, 범죄발생, 쓰레기투기, 학생위협 등 17개 관찰조사 평가항목에서 14개가 화상경마장 개장 전보다 개장 후 더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용산화상경마장 개장 여부는 마사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결정한다.

박 시장은 그러나 “주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열면 안된다”면서 “주거지역이나 학교와 떨어진 곳,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곳, 상업지역 등에 (화상경마장이) 있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번 용산화상경마장 안에 들어가 봤는데 도박 중독자들이 정말 많았다”며 “사행산업을 전혀 없앨 순 없지만 지역 조건을 고려하거나 주민과의 협의 과정을 거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한 ‘혜화동 시장 공관 행사’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못 만날 사람이 어디 있고 도움이 안될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오직 선거운동만 목적으로 하는 행사는 없다. 그렇게 말하면 전국 모든 선출직을 다 조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서울 지하철 양대 공사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통합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통합) 필요성을 얘기한다”면서도 “노동조합이 절대 반대하는데 서울시가 억지로 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별점 5개’로 호평한 뒤 “스토리(이야기)가 중요한데 핵심은 이질적인 것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성”이라면서 “창조경제를 하더라로 사람이든, 문화든 이질적인 것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중국 유학생만 2만명이 온 것은 그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인데 우리는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법 등을 완화해 모든 문명이 왔다갔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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