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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타임은 11시?…‘타임 큐레이션’으로 진화하는 마케팅

  • 기사입력 2014-11-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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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경기가 좋든 나쁘든 유통가에는 변하지 않는 속설(?)이 하나 있다. 특정 시간대에만 세일을 한다거나, 물량을 대량으로 방출하는 이른바 ‘타임 마케팅’은 유통가에선 빠지지 않는 고전 마케팅의 하나다. 가령 A백화점 본점의 경우 한 달 식품매출의 대략 3~5%가 ‘타임 마케팅’에서 나오고, 주택가로 갈 수록 타임 마케팅의 매출 효과는 두 자릿대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심지어 ‘타임 세일’ 시간에만 백화점 식품매장을 배회하는 아줌마들도 심심찮게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쇼핑의 영역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타임’과 ‘큐레이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화되고 있다. 특히 ‘타임 세일’ 개념에다 친절하게 정보까지 제공하다 보니 ‘타임 큐레이션’은 쇼핑 타임까지 바꿔놓는 힘까지 발휘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쇼킹딜십일시’는 서비스 10개월 만에 매출이 무려 3.3배 늘었다. ‘쇼킹딜십일시’는 11시라는 시간 개념에 소비자가 구매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영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타임 큐레이션’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큐레이션 쇼핑 ‘쇼킹딜십일시’ 구매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일은 오전 11시, 휴일은 오후 11시에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엄지족들의 쇼핑 시계를 ‘11시’로 돌려 놓은 것이다.

실제 ‘쇼킹딜십일시’의 이용 시간대별 비중은 평일은 오전 11시가 9.2%로 하루 평균(4.2%) 보다 배 이상 높았으며, 휴일의 경우에도 밤 11시가 9.0%로 가장 높았다.

11번가 관계자는 “직장인의 경우 평일에는 아침 출근 후 이메일 확인과 급한 업무를 처리한 후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부들의 경우에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남편을 출근시킨 뒤 집안일을 끝내면 대개 오전 11시 전후로 짬을 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일 오전 11시 룰렛게임을 통해 최대 99%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게 힘을 발휘한 것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정다정 작가의 ‘야매토끼’와 이슈 상품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서비스와 모바일 쇼호스트인 ‘쇼핑톡’을 활용해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펀핑(fun+shopping)을 실현하게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임 큐레이션’의 힘은 남성 보다는 여성에게, 그리고 성별로는 30대에게 가장 크게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킹딜십일시’의 구매자는 여성(57%)이 남성(43%)보다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5%로 이용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0대가 28%로 그 뒤를 이었으며, 40대가 19%, 1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2%, 6%에 그쳤다. 유행에 민감한 30대 여성일수록 ‘타임 큐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 필요한 상품을 선별해 판매하면서 쇼핑에 민감하고, 반응속도가 빠른 여성고객의 구매율이 높다”며 “ 보통 평일에는 여성의류와 유아용품(기저귀, 분유) 등이 상위에 오르는 것으로 보아 2030 세대 여성이 큐레이션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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