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장편소설 ‘한낮의 시선’은 깊은 사유와 진중한 문체, 치밀한 사건 구성을 바탕으로 아버지와 아들, 그 관계의 심층을 재조명하고 있다. 주인공이 운명처럼 아버지를 찾아 나서지만 아버지로부터 거부당한 후 나름의 방식으로 아버지의 부재를 극복해가는 내용으로, 아버지는 아들에게 진정 어떤 존재인가라는 간단하지 않지만 보편적으로 다가오는 질문을 담고 있어 프랑스 독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산문화재단은 설명했다. 불역을 담당한 최미경과 장 노엘 주테는 제7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번역가로, ‘열녀춘향수절가’ ‘삼포 가는 길’ 등의 번역서가 있다. 이번에 출간된 ‘한낮의 시선’은 2000년 ‘생의 이면’(L‘En vers da la vie)이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출간된 이래 네 번째로 프랑스에 소개되는 이승우의 작품이다.
황지영과 장 클로드 드크레센조가 공역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박민규의 작품으로는 프랑스에 처음 소개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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