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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현대글로비스 물류신화 뛰어넘는다.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삼성SDS가 부진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부 물류사업 부분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대글로비스가 쓴 ‘물류 신화’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내년까지 삼성전자 글로벌 물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후에는 그룹 전반은 물론 외부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18일 “물류 BPO사업은 2011년 본격적인 사업 착수 이후 동남아 및 중국 권역에서 구주, 북미, 중남미 권역으로 사업 확대 중에 있다”며 “이 부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이르면 내년까지 삼성전자 물류서비스시스템을 완성하고, 관계사 및 대외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외 계열사로의 사업 확장은 2017년께, 그룹 외부로의 영역확대는 2018년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은 물류 계획과 실행 간의 연계를 통해 원가절감 및 효율증대 등의 가치창출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4자 물류(4PL) 서비스다. 전문물류업체(3PL)보다 한단계 더 발전한 4PL은 외부전문업체와의 제휴 등으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내년까지 삼성전자의 물류관련 모든 서비스를 삼성SDS와 맡게 되는 셈이다.

삼성SDS의 3분기(7~9월) 매출은 1조8024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조7596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상반기 보여줬던 두 자릿수 성장률보다 못한 모습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300억원대로 작년동기보다 100억원 이상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상반기의 두배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부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류BPO서비스는 회사전체 매출액 내 비중이 2012년 11%, 2013년 26%에 이어 올들어 28%로 성장했다. 회사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4.9%에서 올 3분기 누적 6.9%로 높아졌다.

현재 삼성SDS의 물류BPO 사업은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자회사가 유일한 고객사다. 이 때문에 삼성SDS의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종속회사 매출비중은 2011년 51.0%, 2012년 56.4%, 2013년 65.5%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향후 삼성 관계사로 매출 확대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향후에도 상당한수준의 매출이 삼성 관계사에 집중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물류BPO 부문 매출이 연평균 39%가량 성장해 2016년 5조원, 2018년에는 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물류를 도맡아하는 현대글로비스는 2005년말 상장당시 매출액이 1조8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작년말 기준 매출은 12조8000억원이 넘는다. 삼성그룹 규모가 현대차그룹보다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삼성SDS의 물류BPO 성장세는 현대글로비스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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