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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A리뷰] UFC180 베우둠, 생애 첫 플라잉니의 산물
[헤럴드스포츠=최우석 MMA 전문기자]UFC 내 멕시코 첫 이벤트이자 180번째 넘버링 이벤트 UFC 180 ‘베우둠 대 헌트(Werdum vs Hunt)’가 개최지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 15일, 한국시각으로 16일 개최되었습니다.

월드 클래스급 유술에 복싱을 붙인 올라운더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마크 헌트간의 잠정 헤비급 챔피언전이 메인이벤트였습니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헌트였습니다. 1라운드 오버 라이트 훅의 슬립성 다운에 이어 어퍼컷으로 밀어붙이며 상위 포지션에서의 압박으로 첫 라운드를 챙겼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스트레이트로 또 한번의 슬립성 다운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테이크다운 시도로 트랩을 깔아둔 베우둠의 플라잉니킥에 얼굴을 내주고 다운, 파운딩에 속절없는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스텝인하며 들어오는 베우둠의 선택지가 스피닝킥과 태클 두 개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헌트는 편안하게 얼굴을 내밀며 라이트 견제타를 주다가 카운터로 니킥을 허용하게 돼 반실신 상태로 캔버스에 나뒹굴고 말았습니다.

비장의 무기가 기가 막히게 먹혀든 덕에 승리하게 된 베우둠은 팔자에도 없는 잠정(interim) 챔피언에 오르며 이후 부상중인 챔프 케인 벨라스케즈와 타이틀전을 앞두게 됐습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승산은 희박하다는 게 함정이긴 합니다.

TUF 17의 우승자인 무패의 켈빈 가스텔럼은 37전의 베테랑이자 최근 강호들과의 일전에서의 2연패로 부진한 제이크 엘렌버거와 일전을 치릅니다. 케이지 클린치 상황에서 수플렉스 후 백마운트를 잡으려던 엘렌버거로부터 순식간에 프런트 그립에서 백을 빼앗는 유연성을 발휘한 가스텔럼. 이어 백마운트에서 파운딩을 후 상대가 일어나려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리어네이키드 그립과 훅을 동시에 굳히면서 탭을 받아냈습니다.

7연승 중인 TUF 14 파이널리스트 데니스 버뮤데즈와 맞붙은 쿠바-멕시코 혼혈의 체급 내 상위 랭커 리카르도 라마스. 라마스는 타격전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버뮤데즈를 카운터 프런트 킥 등으로 견제, 기회를 엿보다 스탠딩에서 한 타임 빠른 레프트 스트레이트 잽으로 주저 앉히는 데 성공합니다. 이어 상대의 머리를 DDT 식으로 부딪히게 만든 암인 길로틴 그립을 잡고 사이드로 회전, 그대로 상위 포지션으로 올라가 그립의 죔을 더해 탭을 받아냈습니다.

UFC 첫 경기에 나선 장신의 멕시칸 아우구스토 몬타노는 UFC 사상 첫 오모플라타에 의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는 크리스 헤덜리와 상대합니다. 큰 어퍼컷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은 몬타노는 경기 초반에 재미를 본 니킥을 클린치에서 목을 잡고 버티는 헤덜리의 복부에 재차 히트하며 상황을 반전시킵니다. 이 상황이 끝까지 그대로 갑니다. 대미지로 선 채로 머리를 숙이고만 있는 헤덜리의 복부와 머리에 니킥 샤워를 퍼부은 끝에 레프리 존 맥카시의 경기 종료를 받아내고 단체 첫 승을 획득했습니다.

UFC 본선 첫 경기에 나선 TUF 19 출신 헥터 어비나는 5년 여만의 단체 복귀 전에 나선 레슬링 베이스의 에드가 가르시아와 맞대결했습니다. 가르시아에게 테이크다운 후 백마운트를 내줬으나 탈출, 이번엔 자신이 길로틴과 아나콘다 초크를 겁니다. 하지만 이를 탈출한 가르시아가 계속 테이크다운을 걸어옵니다. 목의 방어가 허술한 것을 확인한 어비나는 가르시아의 목을 옆으로 트는 고각도의 길로틴 초크로 또 다시 캐치해 탭을 받아내고 데뷔 전을 한판 승으로 장식했습니다.

팀베우둠 소속의 레오나르도 모라에스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코칭을 받았던 야이르 로드리게즈의 TUF 라틴 아메리카 페더급 파이널에서는 로드리게즈가 각종 변칙기술을 선보이며 판을 벌입니다. 한 수 앞선 그래플링 능력에 태권도 블랙벨트 베이스의 경쾌한 발기술, 물구나무 차기, 알리 포지션에서 발뒤꿈치 찍기를 선보입니다. 3라운드 들어 맹공을 펼치는 모라에스의 공격을 뿌리치고 근소한 우세를 이끌어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페더급 챔프에 등극했습니다.

TUF 라틴 아메리카 시즌 밴텀급 결승에서는 벨라스케즈의 팀메이트였던 알레한드로 페레즈가 AKA 소속인 조제 알베르토 퀴노네즈와의 격렬한 타격 전을 벌입니다. 그래플링과 타격전에서 근소하게 앞선 데다 3라운드 상위 포지션에 있던 퀴노네즈가 헤드버팅 반칙으로 인한 2포인트 감점에 힘입어 심판전원일치 판정 승리를 굳히고 토너먼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 날의 유일한 여성 파이터 간의 경기였던 밴텀급 매치에서는 여자 P4P(파운드포파운드) 8위이자 체급 6위의 제시카 아이와 시저 그레이시의 제자 레슬리 스미스의 대결이 마련됐습니다. 아이의 수 차례의 펀치 공격을 받은 스미스의 말려있던 귀가 크게 찢기는 사태가 발생, 출혈이 심한 것을 본 레프리 허브 딘이 경기를 중지합니다. 닥터의 조언을 따라 스탑을 선언, 아이의 TKO 승리가 선언되었습니다. 스미스는 피가 철철 넘치는 데도 계속 경기할 수 있다고 호소했지만 선수 보호를 중시하는 딘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kungfu45@gmail.com

[UFC 180 ‘Werdum vs Hunt’ 결과]
11경기: 파브리시우 베우둠 > 마크 헌트 (TKO 2R 2;27) * 헤비급 잠정 타이틀 전
10경기: 제이크 엘렌버거 < 켈빈 가스텔럼 (TKO 1R 4:46)
09경기: 리카르도 라마스 > 데니스 버뮤데즈 (길로틴 초크 1R 3:18)
08경기: 아우구스토 몬타뇨 > 크리스 헤더리 (TKO 1R 4:50)
07경기: 에드가 가르시아 < 헥터 어비나 (길로틴 초크 1R 3:38)
06경기: 레안드로 모라에즈 > 야이어 로드리게즈 (TKO 3R 2:40) * TUF 라틴 아메리카 페더급 결승
05경기: 알레얀드로 페레즈 < 조제 알베르토 퀴노네즈 (암트라이앵글 초크 1R 3:28) * TUF 라틴 아메리카 밴텀급 결승
04경기: 레슬리 스미스 < 제시카 아이 (TKO 2R 1:30) * 귀 부상에 의한 닥터스탑
03경기: 가브리엘 베니테즈 > 훔베르토 브라운 모리스 (길로틴 초크 2R 0:30)
02경기: 엔리케 브리오네스 > 기도 카네티 (KO 2R 1:44)
01경기: 마르코 안토니오 벨트런 > 말론 베라 (판정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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