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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 홈런왕 스탠튼, 커쇼 평균연봉 기록 넘나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미국프로야구(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간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5)이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제시받았다. 12년간 무려 3억2000만 달러(약 3520억원)다. 수락하면 역대 세계최고액 계약 선수가 된다. 그러나 단기계약을 원하는 스탠튼이 이를 거절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말린스와 스탠튼이 신기록인 3억2000만 달러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 측의 협상 상황을 소개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의 어떤 선수도 받아본 적이 없는 큰 규모의 계약이다.

우선 분명한 것은 마이애미가 스탠튼에게 역대 최고액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점이다. 마이애미는 적어도 스탠튼이 프로스포츠 선수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받는 선수가 되게 만들어줄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스포츠가 밝힌 마이애미의 제시 조건은 최소 10년 3억 달러다. 계약의 범위는 12년 3억 2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스탠튼 측은 계약 기간을 짧게 가져가려 하고 있는데, 스탠튼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반면 마이애미의 댄 제닝스 단장은 “우리는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아직 어떠한 것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계약이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액이 가장 큰 계약은 미겔 카브레라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0년 계약에 합의할 때 받기로 약속한 2억 9200만 달러다. 카브레라는 이 계약에 의해 2023 시즌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뛰어야 한다. 스탠튼이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또 한가지 관심은 스탠튼이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평균연봉 기록을 깰 수 있느냐다. 이번 시즌 개막전 커쇼는 다저스와 7년간 총액 2억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총액 면에서는 1위가 아니지만, 계약연수로 따진 평균연봉은 사상 처음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마이애미는 올해 77승 85패로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9월 스탠튼이 안면부에 공을 맞아 시즌을 마감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승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었다. 25세의 젊은 스탠튼은 10년짜리 장기계약을 마치는 시점에도 35세에 불과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마이애미는 FA 자격을 갖추기까지 두 시즌을 남겨두고 있는 스탠튼을 미리 잡고, 필요할 경우 트레이드 거부 조항까지 넣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오래 팀에 머물게 할 계획이다. 스탠튼은 올해 145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37홈런 105타점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nanakaseyash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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