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인기가 여전한 데다 김광현(SK)과 양현종(KIA) 강정호(넥센) 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한국 무대에 잔류하게 될 다른 FA 선수들의 희소가치는 커진다. 아울러 무려 5개 팀의 사령탑이 바뀌어 팀 전력 쇄신을 모색할 것이 뻔하고, 제10구단 KT도 FA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몸값이 한껏 부풀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FA 몸값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꼽히는 선수는 바로 최정이다. 오른손 거포 최정은 3루 수비도 뛰어난 데다 나이까지 어려 소위 ‘먹튀’를 당할 우려가 적다. 해외에서도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다.
최정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4년 기준 100억 원이 넘는 액수에 SK에 남기로 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SK 관계자도 “다른 선수는 몰라도 최정만큼은 무조건 잡는다”고 말한다. 만약 최정이 국내에 잔류한다면 사상 최초로 100억 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종전에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선수는 롯데 강민호(포수)로 지난해 이맘때 4년간 75억 원에 계약했다. 포수 포지션 자체가 원체 희소가치가 높다보니 강민호는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친정에 눌러앉았다.
롯데 왼손 투수 장원준(29)과 삼성 오른손 투수 윤성환(33) 역시 장원삼(삼성)이 갖고 있는 역대 FA 투수 최고 기록(4년간 6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nanakaseyashir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