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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이 이렇게 변했네”…서울사진축제 13일 개막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조선시대 ‘한성’과 일제강점기 ‘경성’, 그리고 해방 이후 ‘서울’로 변화해온 모습을 담은 ‘2014 서울사진축제’가 13일 개막됐다. 국가기록원와 시민들이 갖고 있던 사진 700여점이 전시돼 서울의 변화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사진축제는 다음달 13일까지 한달 일정으로 서울역사박물관, 서대문독립공원, 시민청, 공ㆍ사립미술관 등 시내 21곳에서 진행된다. 
서울 태평로거리 변화(왼쪽부터 1911년, 1930년)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사진축제는 ‘서울 視(시)ㆍ공간의 탄생: 한성, 경성, 서울’이라는 주제로 시대별 서울의 모습을 담았다. 프로그램은 전시와 강좌ㆍ워크숍ㆍ답사 등 시민 참여 행사, 미술관 및 갤러리의 ‘사진의 달’, 시민청 쇼케이스 등으로 진행된다.

본 전시는 1883년 사진술 도입 이래 도시경관 사진 600여점을 모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1876년 개항 이후부터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시점까지 서양인과 일본인이 남긴 사진첩을 통해 서울의 원형경관을 볼 수 있다.

또 1900년대부터 1940년대 사이에 세워진 근대 건축양식과 1929년 열린 조선박람회장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식민지 수도였던 경성의 모습과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 경제개발 당시 근대화를 추진하는 서울 등도 다양한 사진기록물로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는 특별전 ‘공원 사진관: 기념의 기념’이 열리고, 버스답사 프로그램인 ‘경성유람버스’와 도보답사 프로그램인 ‘서울산보기행’이 각각 8회 진행된다.
창경원 코끼리(1974년)

경성유람버스는 조선호텔 ‘황궁우’와 남산분수대 ‘조선신궁’, 신라호텔 ‘장충단’, 경복궁 ‘조선총독부’, 덕수궁으로 이어지는 3시간 코스다. 1회당 4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역사학자, 건축가, 사회학자가 매회 1명씩 진행자로 나선다.

서울산보기행은 정동에서 서촌, 청계천, 청량리, 충무로, 용산, 서대문, 종로까지 1곳을 정해 기자, 작가, 문학평론가 등과 함께 걸으면서 서울의 공간을 탐방한다.
서울 타워호텔과 남산 케이블카(왼쪽부터 1967년, 1970년)

서울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민 워크숍은 월간 ‘포토넷’ 이윤환 기자와 KBS다큐멘터리 손현철 PD, 사진가 김주원 씨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시민강좌는 ‘사진, 서울사진’, ‘서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근대도시 서울의 경험’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한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사진축제는 단순 전시에서 벗어나 상전벽해처럼 변해버린 서울의 도시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고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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