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핀테크〈financial+technique〉 올라타자”은행도 바빠졌다
신한銀 홈쇼핑 선불 결제 ‘TV머니’
우리銀 대출상품 ‘스마트 아파트론’

‘뱅크월렛카카오’에 은행 초긴장
핀테크 관련 상품 잇따라 출시



모바일 송금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개시로 ‘핀테크(금융(FIn)과 기술(Tech)의 합성어) 대전’이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은행과 비은행의 장벽이 무너지며 모바일 금융거래가 급속히 확산되자 은행의 고유 영역이던 지급결제와 송금 서비스 부문의 타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도 핀테크 조류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세편승형 “카카오뱅크에 올라타라”=핀테크의 선두주자인 뱅크월렛카카오가 지난 1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자 은행들도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관련법상 다음카카오가 연결 플랫폼만 담당하고 금융관련 서비스는 이에 참여한 16개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제공한 탓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선점하고자 전용 통장과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이다.

하나은행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뱅크월렛카카오 전용 통장인 ‘하나월렛통장’을 출시했다. 이 통장을 뱅크월렛카카오 충전 계좌로 등록하면 100만원 이하 잔액에 연 1%의 금리를 주고, 월 3차례 또는 5만원 이상 충전하면 최고 2%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타행 자동화기기(ATM) 출금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우대하고, 하나은행 전자지갑 ‘N 월렛’ 서비스의 전용통장으로 이용할 때도 같은 혜택을 준다.

▶정면돌파형 “새로운 시도로 주도권 뺏는다”=정보기술(IT)업체와 제휴를 통해 전혀 다른 서비스로 핀테크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은행도 있다. 정면돌파형의 대표 주자는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전자지갑 서비스인 ‘주머니앱’ 사업을 접었다.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와 유사한 점이 많아 시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KT와 제휴를 통해 전혀 다른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기로 방향을 정했다.

신한은행이 첫선을 보인 핀테크 서비스는 지난 8월 출시한 ‘TV머니’다. 올레TV 채널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나 홈쇼핑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선불식 TV전용 결제서비스다. 셋톱박스에 현금카드를 꽂아 충전하거나 TV머니 전용계좌에 이체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올레TV에서 현금IC카드를 이용해 계좌조회나 이체, 거래내역 등을 확인하는 ‘TV뱅크’ 서비스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올레TV모바일 포인트를 받아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신한 올레TV모바일 적금’ 상품을 출시해 연 3%의 금리로, 고객 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선택과 집중형 “기존의 모바일뱅킹 강화”=은행들은 또 기존에 하던 핀테크의 일종인 모바일뱅킹에 각종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도 한다. 모바일뱅킹 분야를 강화해 IT업체로 옮기려는 고객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것이다. 이에 모바일 전용 상품 출시 및 각종 우대금리 등 다양한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주택담보대출을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아파트론(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소득과 직장, 대출대상 아파트 등 필수정보를 입력하면 상담원이 대출심사시스템을 통해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집을 새로 사는 고객이라면 저당권 설정을 위해 은행을 방문해야 하지만, 기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하려는 고객은 은행 방문 없이도 대출이 가능한 순수 모바일 제품이다.

부산은행은 특화앱 적금 상품인 ‘BS캠핑스토리적금’과 ‘BS참잘했어요적금’ 등을 출시하며 우대금리를 넉넉히 줬다. 관련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스마트 우대이율 0.3%, 소개 우대이율 0.3%, 상품별 우대이율 0.2% 등 최고 2.8%(1년제 기준)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