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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많고 탈 많은 뉴타운, ‘되는 곳은 된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달 재개발 정비구역·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10개 구역이 해제되는 등 뉴타운 출구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지가 눈길을 끈다.

특히 강북에는 그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난항을 겪는 뉴타운 사업지가 많았다. ‘뉴타운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조용히 사업 절차를 밟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구 한남뉴타운이다.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남뉴타운의 5개 구역 가운데, 1ㆍ4구역은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고, 4구역은 이달 중순께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연다. 나머지 2·3·5구역은 재개발조합이 설립된 상태다.

사진설명:강북 뉴타운 가운데 향후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남뉴타운. [헤럴드DB]

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밝은 곳은 5구역이 꼽힌다. 신분당선 강북 연장, 미군기지 이전 후 용산공원 조성 등 개발 예정지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지분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남뉴타운의 3.3㎡당 평균 지분가격은 9~10월 사이 3800만~3900만원대에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00만원 안팎이었던 수준에서 500만원 이상 올랐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한남뉴타운은 워낙 입지가 좋기에 강북에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라며 “다만 5구역은 재개발치고 투자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에 조성 중인 왕십리뉴타운(2002년 지정)도 주목할 만하다. 3개 구역으로 구분돼 있는데, 이미 사업이 상당히 진척된 상태다. 현재 2구역에는 ‘왕십리 텐즈힐2단지’가 들어서 있고 1구역은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3구역은 11월 중에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텐즈힐2단지의 경우 전용 85㎡의 매매가가 6억5000만~6억7000만원이다. 올해 2월 입주 당시보다 4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내년 4월 입주를 시작할 텐즈힐1단지(1구역)은 현재 일부 대형면적을 제외하고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이 지역 뉴타운공인 관계자는 “2단지는 입주 당시 매매호가가 많이 빠졌는데, 수요자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지금에서야 분양가 수준을 회복했다”며 “분양을 앞둔 3단지가 대형 면적을 줄이고 소형을 늘리면서 전체적으로 300~400가구를 더 분양하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뉴타운 가운데선 흑석뉴타운의 상황이 좋다. 이미 재개발이 완료된 4ㆍ5ㆍ6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역(10구역은 지정해제)이 차근차근 사업 진행을 해가고 있다. 3.3㎡당 지분가격은 지난달 3263만원으로 지난해 10월 2662만원보다 올랐다.

이 지역 중앙공인 대표는 “한강에 인접해 있고 교통이 좋지만, 강남이나 서초에 비해 아직 가치가 낮은 만큼 투자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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