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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배했지만 빛났던 염경엽 감독 리더십 ‘화제’
[헤럴드경제] 넥센 히어로즈 감독 염경엽은 ‘히어로’였다. 감독으로서 우승컵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지만 그는 찬사를 받고 있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패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프로야구 최초 통합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넥센이 그 카운트파트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해 처음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이끌었다. 지난해는 준플레이오프였다면 올해는 팀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시키며 감독 부임 후 2년 내내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염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야구와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원동력이 됐다.

▲사진=OSEN

염 감독의 준비성은 올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빛을 발했다. 염 감독은 어느 정도 순위가 정해진 9월부터 포스트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염 감독은 팀의 최대 약점인 마운드에서 최상의 전력을 끌어내기 위한 여러 카드를 준비했고 그 중 하나는 실현되지 않았지만 마무리 손승락의 선발 전환이기도 했다. 파격 카드가 나올 정도로 넥센은 간절했다.

염 감독의 생각은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맞아떨어졌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 추격에 나선 6회 윤석민을 대타로 기용해 역전 스리런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불펜 투입 작전에 대거 성공하면서, 넥센은 염 감독의 계산대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삼성이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그러나 삼성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염 감독이 구상한 3선발은 플레이오프에서는 통했으나 7전4선승제의 긴 한국시리즈에서는 힘들었다. 불펜들도 긴 시리즈 속에 지쳐갔다. 6차전까지 오면서 염 감독의 지략은 계속됐다. 특히 4차전에서는 6회 박동원에게 희생번트를 대게 한 뒤 1사 2루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8회 2사 만루에서 좌익수를 박헌도에서 문우람으로 교체한 뒤 이닝을 좌익수 뜬공으로 마무리 한 것도 염 감독의 예상이 맞아떨어진 부분이었다.

하지만 삼성의 높은 벽은 염 감독을 거기서 멈추게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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