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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시리아ㆍ이라크 이어 파키스탄까지 넘본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파키스탄 지역 무장세력을 포섭해 세력을 넓히고 군과 전투를 벌이는 ‘마스터 플랜’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방송은 관련 정부 문건을 입수하고 IS가 10명의 ‘전략계획팀’(strategic planning wing)을 꾸려 파키스탄군과의 전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입수한 문건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파키스탄 남서부 발로키스탄주 정부가 최근 자국내 정보 당국에 보낸 것이다. 이 문건에서 아크베르 두라니 발로키스탄주 내무장관은 파키스탄 탈레반과 기타 무장세력들을 언급하며 자브-에-아즈브(Zarb-e-Azb) 작전에 참가한 파키스탄군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브-에-아즈브 작전은 지난 6월 실시된 아프간 국경 인근 파키스탄 탈레반 등 무장세력에 대한 파키스탄군의 대규모 합동공세작전이다.

 
NBC방송이 공개한 파키스탄 발로키스탄주 정부 문건. [사진=NBC]

두라니 장관은 ‘통상적인’ 것으로 취급하며 수니파 무장단체와 추종세력의 본거지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NBC는 문건을 통해 IS가 피키스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 무장세력인 라시카르-에-장비 등을 이용해 파키스탄 소수 시아파 무슬림 사회를 공격하는 등 종파분열을 통한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시아파 사회가 이미 탈레반과 알카에다와 싸움을 벌이고 있어 불안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라시카르-에-장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로 시아파 순례자들에 대한 테러를 일삼는 등 시아파 세력에 적대적인 세력이다.

발로키스탄 당국은 문건에서 무장세력에 대한 ‘치밀한 관찰’과 공격에 대한 ‘극도의 경계’를 주문했다.

문건에 따르면 IS가 아프가니스탄 국경에서 1만~1만2000명 가량의 조직원들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는 보도했다.

말릭 발로쉬 발로키스탄 총리는 IS의 존재여부에 대해 정보가 없으나 “IS와 비슷한 원리주의자들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IS는 이 지역 세력확대에 선전물을 배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엔 IS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전단지가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촌에 뿌려졌고 ‘미국과 나머지 신앙이 없는 자들’을 몰아세우고 충성 맹세를 권고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월 말엔 IS를 지지하는 무장세력이 아프간 탈레반 전사들과 함께 지역 군과 경찰들을 공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들은 15명의 지역 경찰관을 가족까지 참수하는 등 60가구 이상이 참변을 당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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