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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쏘나타,美서 사라진 신차 효과..엔저에 일본차보다 가격경쟁력 약화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주력 차종인 신형 쏘나타의 ‘신차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LF쏘나타는 지난 6월 미국 시장 출시 후 초반 4개월(6~9월)간 판매량이 총 4만1994대로 지난 2009년 YF쏘나타가 미국에 처음 출시한 뒤 초반 4개월간 기록한 판매량보다 13% 더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10월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LF쏘나타의 판매량도 약 1만4000대 수준(YF쏘나타 포함 쏘나타 전체 판매량은 1만5563대)으로 추산돼 작년같은달의 1만9872대는 물론 지난해 월평균 쏘나타 판매량 1만6970대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현대차는 미국 내 신형 LF쏘나타 판매 목표량인 9만2500대를 채우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F쏘나타에 신차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 구형 모델 대비 높아진 차량가와 ‘엔저’로 무장한 일본 경쟁사보다 낮은 인센티브 등을 꼽고 있다.

현재 LF쏘나타는 기존 YF쏘나타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2만1150~3만1575달러에 판매 중이다. 반면 미국 시장 최대 라이벌인 도요타는 엔저 효과를 바탕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 1000달러 가량 가격을 내린 신형 캠리(2만2970~3만1370달러)를 출시해 최고 트림의 경우 쏘나타가 캠리보다 205달러 더 비싸다.

여기에 ‘제값받기’ 정책으로 업계에서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차는 도요타와 혼다보다 더 낮은 인센티브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지난 9월 쏘나타 한 대 당 인센티브는 1480달러에 그쳤지만, 도요타는 캠리에 2297달러, 혼다는 어코드에 2036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미국의 한 유명 딜러는 “현대차가 LF쏘나타 판매를 늘리고 싶다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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