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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경북대병원 등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 모두 석면 자재 사용”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국립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이 1급 발암물질 석면을 자재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지난달 22∼23일 2일 동안 부산, 대구, 광주, 대전 4대광역시 16개 병원을 대상으로 석면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조사대상이 된 대구지역 5개 대형병원에서 모두 석면사용이 확인됐다.

실제, 경북대병원 본관 3개층, 계명대동산의료원 본관 1개층, 대구가톨릭대병원 본관 2개층, 대구파티마병원 서관 2개층, 영남대의료원 본관 2개층에서 백석면 등이 검출됐다.

특히, 천장재 등에 사용된 석면시설이 파손된 것도 있어 경북대병원 파손 98곳, 계명대동산의료원 파손 55곳, 대구가톨릭대병원 파손 26곳, 대구파티마병원 파손 95곳, 영남대의료원 파손 14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환자 입원실에도 석면자재를 사용한 곳도 있었다.

계명대동산의료원 1개층 병실 천장재에서 백석면 4% 검출, 대구가톨릭대병원 1개층 병실 천장재에서 백석면 3%가 검출됐다.

대구파티마병원 2개층 병실 천장재에서도 백석면 4%와 3% 각각 검출, 영남대의료원 2개층 병실천장재에서 백석면 4%와 3% 각각 검출됐다는 것이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이들 병원들은 파손된 석면시설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일부는 비 석면자재로 교체하는 등의 임시방편을 했다고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전면 사용 금지했지만 과거에 지붕재, 천장재 등 주로 건축자재에 다량 사용한 석면자재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이들 석면건축재가 노후화돼 석면 비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석면은 노출된 후 10~40년의 긴 잠복기를 거친 후에 악성중피종암, 석면폐암, 석면 폐 등 석면의 피해에 의한 질환이 발병한다. 대부분 석면 사용 사업장 직업력을 가진 경우가 많지만 적지 않은 피해자들이 학교 등 각종 석면 건축물 이용과정에서 석면에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은 다른 곳보다 석면과 같은 발암물질 안전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석면자재를 비석면으로 교체해 석면위험 없는 안전한 공간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장 해야 할 것은 병원 석면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으로 석면안전관리법은 건축물의 석면조사를 의무화하고 석면건축물 안전관리인을 두어 안전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각 병원은 석면조사결과를 병원 종사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 등 이용자가 그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과정을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병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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