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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키 김민선, 연장 끝에 데뷔 첫승 감격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민선(19·CJ오쇼핑)이 고대하던 첫 승을 올리며 ‘루키 3총사’ 중 마지막으로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선은 9일 경남 김해의 롯데스카이힐 김해 컨트리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김민선은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던 허윤경(24·SBI저축은행), 김세영(21·미래에셋)과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2차전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백규정(19·CJ오쇼핑·3승) 고진영(19·넵스·1승)과 함께 역대 최강의 루키 3인방으로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은 그러나 친구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사이 준우승만 두 차례 있을 뿐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연장전에서는 뼈아픈 경험이 있었다. 김민선은 지난달 초 솔모로CC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16번 홀까지 1타 차 단독 1위를 달리다가 17번 홀에서 1m도 되지 않는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3차 연장에서 1m, 4차 연장에서 1.2m 버디 퍼트를 연달아 실패한 김민선은 결국 5차 연장에서 이민영(22)에게 우승컵을 내주며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이날 김민선은 연장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세 선수가 모두 파로 비긴 뒤 2차 연장에서 김민선은 세번째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허윤경과 김세영이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김민선은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깔끔하게 홀에 떨어뜨리며 그의 우승을 기다렸던 많은 팬들의 축하 박수를 받았다.

김민선은 “지난달 연장에서 아쉬운 결과를 내는 바람에 그때 생각이 나기도 했다”며 “전반에 더블보기도 나오는 등 실수가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팬 여러분께 죄송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민선이 우승하면서 신인왕 포인트 2167점을 기록, 1위 백규정(2244점)과 2위 고진영(2170점)을 바짝 뒤쫓았다.

올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영광의 주인공은 결국 오는 14일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개막되는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나오게 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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