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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동해오픈 2연패’ 배상문 “노보기 68홀에서 멈췄지만…내 전투력 믿었다”
[헤럴드경제=송도·조범자 기자] “행복한 한 주였습니다.”

배상문(28·캘러웨이)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디펜딩챔피언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7320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문경준(32·휴셈) 김봉섭(31·ZOTAC코리아)을 5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 배상문은 이로써 코리안투어 9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14승째(미국 2승·일본 3승)를 올렸다. 
사진=KPGA

배상문은 “행복한 한 주였다”며 “대회 2연패도 기쁘고 무엇보다 68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72홀 보기없는 플레이를 목표로 했지만 마지막날 공격적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던 게 실수였던 것같다”고 돌아봤다.

사흘내내 보기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던 배상문은 이날 전반까지도 타수를 잃지 않았지만 69번째 홀인 15번홀(파5)에서 18도하이브리드로 친 세컨드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첫 보기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문경준이 9번홀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 선 데 대해선 “경쟁자의 플레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며 “후반으로 넘어가면 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좌우한다. 후반서 경쟁구도가 된다면 내 전투력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를 믿었다”고 했다.

배상문은 특히 우승상금 전액(2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우승의 의미를 배가했다.

배상문은 “대회 전부터 상금 전액을 기부할 생각이었다. 연말이고 좋은 곳에 쓰려고 했다”며 “일부는 최경주재단에, 또 일부는 고향 대구의 독거노인과 상황이 좋지 않은 어린 친구들을 돕는 데 쓰겠다. 주위에 정말 어려운 분들이 많다”고 했다.

배상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실력에 비해 성적이 너무 안나오니까 너무 답답했다. 뭐 하나 안되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으니까. 그러나 불과 3~4주 만에 새 시즌이 시작되고 개막전 우승을 하면서 모든 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주위에서도 축하를 많이 해주시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배상문은 “12월초까지 한국에서 체력훈련을 할 계획인데 개인적으로 올해 마지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같다. 2연패를 했으니 이제 3연패라는 목표가 생겼다”며 “내년 프레지던츠컵이 이 코스에서 열리는데, 나는 여기서 두번이나 우승했다. 내가 꼭 쳐야 한다. 그래야 세계연합팀이 승산이 있을 것이다(웃음). 단장 추천 선수보다는 랭킹을 끌어올려 반드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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