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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라원 中옌타이에 100㎿ 모듈공급
김동관실장 부임 두달만의 성과
옌타이정부와 장기협력 MOU체결…분산형 태양광발전사업 고지 선점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이 중국 산둥성 지역의 옌타이 지방정부에 5년간 100㎿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실장이 지난 9월 한화솔라원 중국 영업총책으로 자리를 옮긴 지 두달만에 거둔 성과다.

한화솔라원은 최근 중국 옌타이 지방정부와 분산형 태양광발전 확대를 위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솔라원은 앞으로 5년간 약 100㎿ 규모의 분산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옌타이 지방정부는 태양광발전장치를 설치할 지붕확보, 각종 인허가와 송전망 연결, 세금혜택과 금융 원 등 사업전반에 대해 한화솔라원과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중국의 주요 항구도시인 옌타이시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 내 분산형 태양광발전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한화솔라원은 지난 3월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도 협약을 맺고 100㎿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분산형 태양광발전 촉진안에 따라 건축과 공업, 농업, 교통, 공공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분산형 태양광발전을 장려해 지방정부에서 재정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 자가 소비 후 남은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분산형 발전 건설을 위한 대출 및 임대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발전 설치량 목표를 14GW로 잡은데 이어 내년에도 꾸준히 설치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중국 태양광 시장이 팽창하자 김동관 전 한화큐셀 실장은 지난 9월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유럽에서 중국 현지로 자리를 옮겼다. 중국 태양광 시장은 여전히 저가 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쟁에서 낙오한 일부 현지 기업들이 쓰러지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공급과잉이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대규모 태양광 수요가 발생할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쌓는 한편, 중국 지방정부를 상대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려 김동관 실장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김 실장은 2010년 (주)한화로 입사한 후 한화솔라원 등기이사 및 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근무했다. 한화큐셀이 유럽시장에서 자리잡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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