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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중동서 초고압케이블 수주…매각작업 ‘청신호’
사우디 800억 지하철 프로젝트
대한전선이 전선업계 거대 시장인 미국에 이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에서도 초고압 케이블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한창 진행 중인 매각 작업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건설 중인 초대형 지하철 프로젝트 ‘리야드 메트로’를 위한 380㎸신규 전력망 구축 공사 2건을 총 7400만달러(약 804억원)에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500만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500㎸ 지중선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공사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함해 접속 자재까지 제품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ㆍ연결공사ㆍ테스트까지 관련 업무 일체를 턴키(Turn-key)방식으로 진행한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정부가 리야드 전역에 걸쳐 동시에 구축하는 총 예산 25조 규모의 대형 지하철 사업으로, 이번 수주는 리야드 메트로를 위한 전력 인프라 구축의 핵심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사는 도심지 교통 밀집 지역에서 이뤄지는 만큼 심사 과정에서 높은 생산성과 신속하고 완벽한 시공에 대한 검증이 까다롭고 철저하게 진행됐다.

대한전선은 심사 과정에서 이 같은 부분을 인정받아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가장 주요한 전력망인 380㎸ 3개망 중 2개망 수주에 성공, 케이블 발주 물량의 약 60%를 공급하게 됐다. 신규 변전소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입찰도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 등 산업 인프라를 구축 중에 한창인 중동의 전선 시장이 활발해진 이후 유럽ㆍ일본 등의 경쟁 업체들을 따돌리며 중동 전력시장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특히 하이엔드급이라고 할 수 있는 380kV급 이상을 기준으로 사우디에서는 2012년 이후 50%의 시장 점유율을, 중동 전체에서도 약 40%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금융권과 전선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그동안 대한전선 매각의 걸림돌이 됐던 우발채무로 인한 손실을 책임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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