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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구관은 다 명관?
‘경력 5년차인 대기업 대리입니다. 항상 저를 인정해 주던 부장님이 두 달 전에 지방 본부장으로 발령이 나서 내려가고 다른 부장님이 새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전 부서에서 데리고 있던 과장을 데리고 와서 제가 맡았던 영업기획을 맡겼습니다. 저는 영업 지원으로 밀려나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데리고 온 과장에 대한 신임 부장의 편애가 심합니다. 전(前) 부장님에게 데려가 달라고 했더니 지금은 T/O가 없다고 참고 일하라고 합니다. 날마다 스트레스 받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분 생각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건데 과연 다 그럴까? 이분이 바꿔야 할 생각들을 조목조목 짚어보자. 첫째,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본인도 전임 부장한테 데려가 달라고 하면서 신임 부장이 옛 부하를 데려온 것에 대해서는 불만인데 이는 잘못이다. 둘째,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하는데 영업지원 업무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중요한 일만 맡아야 한다? 엄청난 오산이다. 셋째 데려 온 과장이 영업 기획을 맡은 것이 불만인데 무조건 비난할 게 아니라 그 과장의 능력을 봐야 한다. 소위 말하는 낙하산이 아니라 그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넷째,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아도 분위기로 파악한다. 속으로 옛날 부장님을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신임 부장도 그 마음 다 알 텐데, 어찌 이 분을 좋아하겠는가? 다섯째, ‘누가 누구의 사람이다’ 이런 평판은 좋은 면도 있지만 ‘누가 누구만의 사람이다’ 이런 평판은 절대로 불리하다. 다시 생각하라.

직장인들이여!!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사실보다 감정을 지적하는 말이다. 익숙하기 때문에 편하다는 건데, 새로 온 상사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역시 구관이 되는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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