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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퀴스트 美 AAM 부회장, “현대ㆍ기아차, 멕시코 신공장 통해 美 점유율 10% 돌파도 가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기아자동차가 추진중인 멕시코 신공장이 가동될 경우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리아 버퀴스트 미국자동차제조업연맹(AAM) 부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라운드테이블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각각 앨라배마ㆍ조지아주(州)에 생산 공장이 있는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생산 업체 중 하나”라며 “멕시코 몬테레이에 소형차 모델을 주로 생산할 기아차 공장이 세워짐으로써 기존 조지아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까지도 높아져 장기적으로는 닛산, 혼다 등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일본차 업체도 제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퀴스트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멕시코의 장점에 대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관내 국가(미국ㆍ캐나다ㆍ멕시코) 간의 무관세와 값싼 노동력을 꼽았다. 그녀는 “멕시코는 미국 시장에 대한 차량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려 판매를 원활히 하려는 업체에게는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버퀴스트 부회장의 평가는 멕시코 신공장을 통해 북미시장에 대한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점유율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현대ㆍ기아차의 전략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공급량 부족으로 닛산 등 경쟁 브랜드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0년 7.7%에서 2011년 8.9%로 상승했던 점유율은 2012년 8.7%, 2013년 8.1%까지 떨어졌고, 올해는 3분기까지 8.1%를 기록하며 연간 점유율이 8%대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신차 시장이 장기간의 불황을 벗어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점유율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고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신공장 건설을 통해 오랫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기아차 역시 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밝히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는 모양새다.

기아차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멕시코 공장에 대한 건설을 마무리한 뒤 연산 10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할 것이며, 이후 2018년까지 생산량을 연간 30만대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아차는 멕시코 신공장에서 현재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소형차(B세그먼트), 준중형차(C세그먼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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