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4차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2-2 동점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2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안도 유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일본시리즈 3경기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이날 ⅓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2-5로 한신이 패배했다. 한신은 시리즈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경기만 더 내주면 29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어려워진다.
경기 직후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피홈런에 대해 “오승환이 맞으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한신의 수호신이 무너지며 팀이 시리즈 3연패에 빠졌다”며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경기 뒤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공이 어정쩡하게 들어갔다”며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홈런이 됐으니까 다르게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은 다음달 1일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일본시리즈 5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오승환 끝내기 홈런 허용, 그래도 잘했다”, “오승환 끝내기 홈런 허용, 오승환도 어쩔 수 없었다”, “오승환 끝내기 홈런 허용, 다음 경기는 꼭 이겨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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