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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 복수 시작되는 이라크…시아ㆍ수니 보복살인 악순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 개들은 체첸사람들이다. 살려둘 가치가 없다. 자백을 받았으니 더 이상 필요없다.”

이라크가 피의 복수로 얼룩지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각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지 수개월이 지나면서 시아파, 소수민족에 대한 학살도 이어졌고 이에 분노한 시아파 민병대가 보복성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이라크 정부군이 수도 바그다드 남부의 주르프 알-사카르에 대한 IS의 공격을 물리치고 난 후, 시아파 민병대가 IS포로들에 대한 보복 살인을 자행했다고 26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주르프 알-사카르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고 있는 마을이다. 이번 승리로 인해 남부의 시아파 무슬림 세력에 대한 IS의 침투를 막았으며 서부 안바르주 거점들 사이 수니파 무장세력의 연계를 막을 수 있었다.
[사진=위키피디아]

그러나 수니파 대원 세 명은 머리에 총을 맞고 무참히 처형당했다. 주르프 알-사카르의 이라크군 간부 역시 처형 이유를 질문받고는 “더 이상 그들이 필요없다. 왜 살려둬야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지역 시아파 민병대원 역시 로이터에 “주르프 알-사카르를 해방했을때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의 유해들을 발견했고 살해돼 매장되지도 않았었다”며 “그들 역시 같은 운명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루프 알-사카르 시내에는 50명이 넘는 IS 대원들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으며 이들 중 15구의 시체가 손을 뒤로 묶인채 등에 총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체를 방치해두고 있는 것에 대해 한 이라크군 관계자는 “이곳 지형은 매장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개들이 시체를 먹도록 내버려 둬라, 우리쪽 사람들도 상당수가 그들의 손에 죽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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