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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상승 가속도 붙은‘인터넷게임株’
인터넷게임株 시총 47조9652억원…화학·조선株 앞질러
다음카카오 대장주 등극…인터넷게임산업 재평가 기대



다음카카오가 코스닥시장의 대장주로 올라선 이후 인터넷게임주가 증시지형을 바꾸고 있다.

인터넷게임주는 NAVER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이후 위축됐으나 최근 다음카카오를 필두로 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대장주에 오른 이후 관련업종의 시가총액은 6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시총 면에서는 화학과 조선, 건설업종 전체보다 덩치가 더 커졌다. 인터넷게임산업이 전통적인 주도업종을 밀어내고 증시를 재편하는 양상이다.


▶인터넷게임 시총, 화학ㆍ조선 앞질러=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카카오와 각 게임업체가 포함돼있는 인터넷게임업종 시가총액은 2012년말 22조810억원에서 지난해말 37조 568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17일 시총은 47조9652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7.67% 증가했다. 이는 지난 17일 기준 화학(41조 509억원), 건설(34조 2111억원). 조선(20조 9026억원) 등 덩치 큰 제조업체 시총을 가볍게 넘기는 수치다.

특히 올초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조선업종에 대비해 두배에 달하는 시총 규모다. 인터넷게임업체들이 과거 증시 주도주였던 조선, 화학업체를 위협하는 셈이다.

다음카카오가 대장주로 등극한 이후 관련업종의 시총은 더욱 커졌다. IT서비스, 인터넷, 게임소프트웨어, 일반 소프트웨어가 포함되는 110여개 종목을 합칠 경우 시총(지난17일 기준)은 66조원이다.

지난 연말(50조6913억원)보다 30% 가량 늘었다. 시총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 2위 현대차(35조 6847억원)의 두배에 육박한다.

업종지수 상승세도 매섭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넷업종지수는 연초이후 지난 17일까지 47.48% 상승했다. 게임업체들이 포진한 디지털컨텐츠지수도 같은 기간 93.62% 급등했다.


▶인터넷게임발 증시빅뱅=이는 증시 지형이 인터넷게임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단면을 보여준다. 최근 각국 증시에서 전통적인 제조업체보다 생활전반을 지배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주도주로 떠오르는 양상과도 비슷하다.

이달들어 증시가 맥없이 내려앉는 와중에도 인터넷게임주는 ‘나홀로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시총을 불렸다. 3분기 실적호조세를 바탕으로 컴투스는 신고가를 경신, 지난 16일 장중 코스닥 시총 5위로 올라선 바 있다. 중소형게임주들도 신작효과를 발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1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에는 게임주가 다수 포진했다. 한빛소프트와 플레이위드, 바른손이앤에이는 같은 기간 각각 104.94%, 82.94%, 82.55% 올랐다. 여기에 실적이 탄탄한 모바일게임업체들도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게임산업의 세가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인터넷기업이 5년9개월만에 대장주로 귀환하면서 인터넷게임 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인터넷기업과 게임업체의 성장은 시장 구조적인 것이라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제조업 기반의 증시가 ICT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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