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작년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전용면적 244.66㎡)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4월 23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 전세가는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3억3000만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타워팰리스1차는 지난 1월과 5월에 각각 43억7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등 현재 매매가 수준은 40억~45억원 정도. 전세가율은 51~57% 정도다.
 |
| [헤럴드DB] |
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95.34㎡형(이하 전용면적)과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전용 244.32㎡, 서초 잠원 빌 폴라리스 전용 244.76㎡이 전셋값 공동 ‘탑 2’(동일 아파트의 다른 주택형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세 아파트는 지난 3~4월 사이에 공히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또 지난 3월에 서초구 반포자이 244.63㎡가 18억원, 2월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파라곤2단지 241.88㎡가 17억5000만원, 같은달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15㎡가 17억5000만원에 계약되기도 했다.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170.98㎡는 4월 17억원에 거래되면서 강북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진 곳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성재아파트(39.24㎡)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35.64㎡)로 각각 800만원이었다. 서울에선 지난해 12월 2000만원에 거래된 동대문구 답십리 센시티16(14.24㎡)가 최저가 전셋값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 정자동 파크뷰 182.23㎡가 올해 1월 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로 기록됐고, 최저가 전세는 포천시 신북면 거산아파트 43㎡로 지난해 10월 1천500만원에 계약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아이파크 234.58㎡로 올해 4월 말 8억원에 거래됐다. 4월에 7억원에 거래된 대구 수성구 수성동 롯데캐슬 211.60㎡과 같은달 6억5000만원에 거래된 인천 연수구 송도 더샵퍼스트월드 222.78㎡가 뒤를 이었다.
이노근 의원은 “최근 전국의 전셋값이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전세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세 수요를 매매로 유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