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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디니 등 거장들이 보는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헤럴드 디자인포럼’ 11월 26일 DDP서 개막
Design First, Reset Your Life! 디자인으로 삶을 재설계한다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기발한 형태를 만드는 것도, 무언가를 멋있어 보이게 하는 것도 아니다. 디자인이란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는 작업이다.”

루이비통, 코카콜라, 에르메스, 스타벅스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250개 이상 기업들의 디자인을 맡아 매출 상승과 직결시킨 글로벌 디자인 회사 넨도(Nendo)의 젊은 창업자 사토 오오키(37)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장난기 넘치면서도 지적인 디자인으로 도도한 글로벌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그의 저서 ‘넨도’에서 디자인을 ‘새로운 길’을 찾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2014년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 디자인이 제시해야 할 새로운 길은 무엇일까.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은 오로지 디자이너들의 몫일까.

사토는 “디자인이 디자이너만을 위해 존재하는 지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주 작게는 많은 쓰레기 봉투를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버릴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 또한 훌륭한 디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4’를 앞두고 국내ㆍ외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스펙트럼, 그 무한의 영역’이라는 주제 아래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력과 더불어 미래시대가 요구하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히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이자 디자인 조명 브랜드 ‘라 문(Ramun)’을 설립한 아틀리에 멘디니의 대표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이번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전한 메시지에서 “모든 것은 디자인”이라고 정의했다.

주방기구를 예술 작품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와인 오프너 ‘안나 G’를 디자인하기도 한 멘디니는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협회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디자인 상인 ‘황금콤파스상(Compasso d`oro)’의 2014년 수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멘디니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도구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까지 디자인의 영역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역시 특정한 사회 구성원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 아름다운 것, 그리고 실용적인 것’을 통해 세상을 바꿔 나가는 모든 행위의 주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찾아 내 세상을 바꾸는 모든 행위는 디자인이고, 그 행위의 주체인 우리 모두는 디자이너이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車디자이너들이 말하는 디자인은?

▶이안 칼럼<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디자인은‘ 순수함’이다. 디

자인은 정확하고 단순해야 한다는 뜻. 이해하기 쉽고 설명할 필요가

없는 디자인이 최상의 디자인이다.

▶피터 슈라이어<기아차 최고디자인 책임(사장)>=디자인은‘ 직선의

단순화’다. 디자인은 명료한 형식 언어를 찾는 것. 이를 표현할 수 있

는 최상의 방법이 직선을 통해 단순하게 나타내는 것이다.

▶크리스 뱅글<어소시에이츠 SRL 매니징 디렉터>=디자인은‘ 기업이

이익을 내기 위한 핵심요소’다. 최고의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고객에게 선택받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다.

▶고든 바그너<벤츠 디자인 총괄(부사장)>=디자인은 오랫동안 지속

될 수 있는 것이다. 30년이 지나더라도 거리에서 구식으로 보이지 않

는 차, 클래식과 모던함을 동시에 지니는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다.

▶발터 드 실바<폴크스바겐 그룹 총괄 디자인>=디자인은‘ 브랜드’를

전달하는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브랜드가 가지는 철학을

훼손시켜서는 안된다는 의미)

▶이상엽<벤틀리 총괄 디자이너>=디자인은 요리다. 디자인은 냄새,

향기 등 오감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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