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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흡수합병…재무구조 안정화 기대
-13일 이사회서 의결
-내년 1월1일 합병기일…재무구조 안정ㆍ사업다각화 기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동국제강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한다. 수년 간 업계에서 소문만 무성했던 두 회사의 합병이 결국 진행되는 셈이다. 우선 목적은 재무구조 안정화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 합병을 통해 효율적 인력 운영, 관리비용 절감 등으로 그룹 내 비효율 요인을 최소화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통합 운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의 합병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동국제강이 지분 64.5%를 보유한 자회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통합해,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등기이사 12명 중 남윤영 사장을 비롯한 9명이 참석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장세욱 사장은 불참했다. 

<사진설명> 동국제강 페럼타워 전경.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1.78로 유니온스틸 1주당 동국제강 주식 1.78주를 배정하게 된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두 회사는 각각 합병승인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사회와 주총 예정일은 내달 28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동국제강은 자산 규모가 기존 7조4000억원(2014년 반기보고서 기준)에서 9조2528억원(단순합)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도 1조8365억원에서 2조7774억원으로 45.1%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후판, 철근, 형강 등 열연사업을 주력으로 했던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 흡수를 통해 가전, 자동차에 쓰이는 컬러강판 등을 생산하는 냉연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생산능력은 열연 725만t과 냉연 285만t으로 약 1010만t까지 늘어난다.

수요 대응 범위도 넓어진다. 제조업 부문 고객은 기존 조선, 중공업사 중심에서 가전사까지 확장하게 되며, 건설 부문 철강 수요에 대해서는 기존 구조용 강재 중심 마케팅에서 건축 내외장재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통합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합병 논의는 수년 간 업계 안팎에서 왕왕 제기됐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기폭제는 동국제강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이었다. 채권단이 동국제강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검토를 요구했고 동국제강은 지난 8월부터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검토작업을 진행해왔다.

당초 회사 측은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결국 합병 쪽으로 결론을 내리게 됐다. 여타의 합병건처럼 매출 및 생산능력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합병으로 재무구조는 일정 부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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