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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윤 기자의 시승기> 한번 주유로 1,000㎞거뜬…거침없는 질주본능 ‘짜릿’
볼보‘ S80 D4’
‘Volve for Life’

볼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다. ‘안전’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4기통 엔진으로 새로운 심장을 단 ‘볼보 S80 D4’는 기존 모델보다 역동적이면서도 좀더 기능적이고도 경제적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Volvo & Life’라고나 할까.

‘S80 D4’의 프리미엄 모델을 2박 3일간 서울 노원에서 출발해 충남 해미, 전북 군산, 전남 담양, 전북 전주 등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976.7㎞ 구간에서 시승했다.

우선 외관은 곡선보다는 직선 위주로 엣지(edge)를 살리며 볼보 특유의 단순함과 절제미를 유지했다. 하지만 실내는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뒷좌석도 성인 남성이 옷을 갈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만들었다.


주행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6월 한국 시장에 볼보가 처음 소개한 ‘드라이브-이(DRIVE-E) 파워트레인’에는 4기통 2ℓ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기존 5기통 엔진을 4기통으로 변화시켰고, 여기에 전륜 8단 기어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더한 이 파워트레인 덕분에 복합연비는 16.1㎞/ℓ로 기존 대비 17%나 향상됐다. 1000km 가까운 시승주행 동안 단 한번도 주유를 하지 않고도 연료가 남았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힘이 달리지도 않았다. 세계 최초 i-ART 연료 분사 기술과 슈퍼 차처 및 터보 차저가 더해져 최대 출력도 기존 163마력에서 181마력으로 높아졌다. 고속주행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앞으로 내달리는 힘이 일품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최고 토크(40.8㎏.m) 덕분인지 가속 패달을 살짝만 밟고 있어도 옆 차로의 차량을 쉽게 제치는 등 쭉쭉 치고 나가는 맛도 탁월했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곡선 구간을 주행해도 쏠림 현상이 거의 없었고, 핸들에 대한 반응성도 매우 민첩했다.

안전성에 대한 볼보의 DNA 역시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시속 50㎞ 이하의 속도로 주행을 할 때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앞차를 인식해 스스로 제동하는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이 매우 예민하게 작동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옆 차선에서 주행하는 차량을 확인하고 수시로 경고 신호를 보내주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이 안전운행을 도왔다.

굳이 흠을 찾자면 주행 초반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디젤차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1시간 이상 주행을 하고난 뒤부터는 다소 크게 느껴진 정도다. 가격은 일반 모델이 558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5830만원이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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