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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기저귀 한류’에 콧노래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효성이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기저귀 사재기 열풍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기저귀 한류’를 타고 자사의 기저귀용 스판덱스 판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 동화면세점, 제주국제공항 갤러리아 면세점 4곳에 효성의 기저귀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컴포트’가 발을 내딛었다. 국내 기저귀 브랜드가 면세점에 입점하면서 해당 기저귀에 적용된 스판덱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아기 기저귀의 품질은 기저귀가 잘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 다리 부분과 샘방지 부분에 들어가는 스판덱스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이 두 부분을 스판덱스가 강하게 조여줄수록 기저귀가 제자리에서 분비물을 흡수한다. 그러나 스판덱스 강도가 셀수록 민감하고 연약한 아기 피부에 붉은 자국이 생기거나 아기가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효성의 ‘크레오라 컴포트’는 일반 스판덱스 원사보다 부드럽지만 조이는 힘은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분비물이 새거나 기저귀가 흘러내리지 않게하면서 아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국내 기저귀 브랜드들은 이같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이같은 ‘기저귀 한류’에 힘입어 효성의 기저귀용 스판덱스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기저귀용 스판덱스 시장에 진출해 2006년부터 매년 15%씩 매출이 증가해왔다. 효성의 스판덱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기저귀 시장에서 지난해 말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 라이크라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다.

전 세계 기저귀 시장은 지난해 약 440억달러로 매년 9%씩 성장하고 있다. 2017년에는 6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과 아시아, 중동 지역이 기저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노령화에 따라 시니어 산업이 성장하면서 성인용 기저귀 시장도 서서히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이에 효성은 최근 약 6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밀려드는 스판덱스 주문물량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조현준 섬유PG장은 “기저귀용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조직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기저귀용 스판덱스 시장에서도 세계 1위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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