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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마성의 알차장이에욥”…비정상회담 伊대표로 활약 중인 알베르토 몬디 피아트 크라이슬러 차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를 가진 한 이탈리아 청년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처음 전파를 탄 모 종편의 예능프로 ‘비정상회담’에 이탈리아 대표로 출연해 달콤한 말을 화려한 한국어 실력으로 풀어내며 ‘마성의 알차장’으로 불리는 알베르토 몬디(30) 피아트 크라이슬러 차장이다.

불과 석달전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본다는게 너무나 신기하다고 말한다. 몬디 씨는 “예전보다 행동을 더 조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아본다는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방송 및 연예활동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비정상회담에서는 대본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것 뿐”이라며 “스스로 연예인을 할 만한 끼가 없다는 것에 대해 잘 안다”고 말했다.


몬디 씨는 한국과 인연이 많다. 그는 대학 시절 1년간 중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다. 그때 지금의 한국인 아내와 처음 만났다고 한다. 지금처럼 한국어를 잘 하게 된 것도 ‘사랑’의 힘이 가장 크다고 한다. 몬디 씨는 “아내와 지금껏 서로 다르게 살아왔던 각자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듣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재밌다”며 “이런 이야기들을 더 많이 나누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한국어를 공부했고 덕분에 지금처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 들어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인턴십을 했다. 이후 2년간 국내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조세연구원에서 대외협력업무를 담당하면서 학회 및 교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2011~2013년에는 이탈리아 맥주회사인 SAB 밀러에서 일하며 한국에 이탈리아 맥주를 론칭하는 일도 담당했다.


지난 2013년 8월 입사한 피아트 크라이슬러에서 그가 맡고 있는 일은 딜러 및 전시장, 영업사원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몬디 씨는 “평소엔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업무상 딜러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이를 회사에 전달해 시스템 변화에 반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딜러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기 위해 가끔씩 술자리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처음엔 외국인 상사에 대해 못마땅해하던 딜러들도 이젠 마음을 열고 대해주는 것이 느껴진다고 한다.

지난 1년간 수입차 업계에서 일하며 느낀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소비자라는 것이다. 이런 한국 시장에서 그의 꿈은 분명하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고객만족도 1위’로 만들고 싶다는 것. 그는 “입사때보다 훨신 더 발전하고 있는 회사의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나 자신의 노력이 큰 힘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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