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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공급과잉’ 공포 벗고 재도약 할까?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 3분기 오피스텔 가격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승을 기록했지만,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1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2%, 월세가격은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하락폭은 감소했다.

또한 3분기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73%로 2007년 이후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은행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수요자들에겐 여전히 투자처로서 매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에는 오피스텔 7206실이 분양됐다. 2분기에 비해 40%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교해선 1020실 늘었다. 수도권에선 5392실이 분양됐다. △서울 4612실 △경기 732실 △인천 48실이 공급됐다.

서울은 강서마곡지구에서 ‘마곡럭스나인’(532실), ‘마곡아이파크’(468실) 등 총 3057실이 공급돼 3분기 서울 전체 물량의 66%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59실), 대구(260실)에서 1814실이 분양됐다.

지난해 말 이후 오피스텔 분양이 꾸준히 이뤄지는 경남에서는 520실이 분양돼 지방 도시 중 가장 많은 분양물량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3분기에 하락폭을 줄였다. 여름철 비수기 등으로 오피스텔 거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저금리 영향으로 주요 역세권 단지들에 매수 문의가 늘어난 덕분이다.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에서 모두 0.01%씩 하락했다. 경남, 경북, 세종, 울산 등에선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0.04%)과 대구(0.05%)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피스텔 평균 월세 가격은 0.09%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서 신축 물량이 늘고 비수기까지 겹쳤던 탓이다. 지역별로는 △서울(-0.06%) △경기(-0.10%) △인천(-0.05%)의 변동률을 보이며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신촌, 홍대입구 등 대학가와 도심권 및 분당권은 오히려 월세가격이 상승했다. 3분기 입주물량이 증가했던 △세종(-4.94%) △충북(-3.21%) △광주(-1.43%) 등은 월세가격 하락세가 컸다.

3분기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5.73%)은 지난 2011년 3분기(5.96%, 전국 기준)에 6% 선이 깨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5%대의 임대수익률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겐 여전히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인다.

지역별 임대수익률은 서울(5.31%)과 인천(6.48%)에서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5.77%) △부산(5.88%) △충북(6.47%)에서 떨어졌다.

한편, 올 4분기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총 2만9000여실이고 이 중 48%가 서울, 경기에 집중되어 있어 임대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진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4분기에는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며 “다만 입주예정물량이 3분기와 유사한 1만4357실이 예정돼 있어서 입주물량이 유독 집중된 지역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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