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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투자이민제 미분양 주택 포함, 중국인들 입질 시작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청) 투자유치기획과에는 중국 홍콩에서 온 중국인 부동산임대사업자 A 씨가 다녀갔다. 영종도에 관심을 보인 A 씨는 7일 인천에 도착해 미분양 아파트와 카지노가 들어설 미단시티 등을 사전답사 했다.

현지에서 한국업체들을 통해 투자이민제에 미분양 주택이 포함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A 씨는 인천청 대표 전화를 통해 연락을 취한뒤 방문 약속을 잡았다. A 씨는 18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미리 연락을 한 건설업체 업체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내 미분양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한 중국인들의 입질이 시작됐다. 지난 1일부터 7억원 이상을 투자 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투자이민제 투자대상에 인천경제자유구역내의 ‘미분양 주택’이 포함되면서 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청에 따르면 지난 아시안 게임기간 직전에는 홍콩과 베이징에 소재지를 둔 중국의 경홍집단유한회사 대표 등 3개 회사 대표가 인천청을 찾아, 관련법규와 미분양 아파트 현황, 시스템 등에 대한 자료를 받아갔다. 아직 본격적인 투자설명회(IR)을 열기 전임에도 중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천청과 법안을 만든 법무부 등은 한껏 고무된 상태다. 


인천청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경제자유구역 내에서도 특히 영종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사업을 진행중인 게일코리아 등과 함께 오는 11월에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 등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투자유치과 관계자 역시 “시행된지 일주일을 갓 넘긴 터라 외국인들과의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이 많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사 시행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면서 미분양아파트가 조금씩 소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제도가 시행되기 전과 주택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영종), 연수구(송도), 서구(청라 )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분양 주택은 3427가구(8월말 기준)로 직전월(4291)보다 864가구가 빠졌다. 5월 5127가구, 6월 4755가구, 7월 4291가구로 시간이 지날수록, 소진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미분양을 투자이민제를 통해 소진시킬것이냐, 아니면 내국인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됐다.

시행사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관계자는 “미분양이 현재 조금씩 빠지는 상황이라 마케팅 방향을 국내로 해야할지, 국외로 해야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아파트를 분양중인 롯데와 포스코,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이 빠지고 있어, 중국인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아직 세우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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