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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매물폭탄 투하하면서 ‘찜’하는 종목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10월들어서만 국내 증시에서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관망세가 역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매물 폭탄’을 투하하는 외국인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외국인 매도에 출렁이는 증시=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들어 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61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59억원 등 모두 1조16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코스피지수는 2020선에서 1970선으로 급락했다. 이날 장중 19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이탈에 기관과 개인도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송상훈 BS투자증권 센터장은 “외국인의 자금이탈은 달러 강세가 결정적”이라며 “당분간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국 전반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내외 이슈도 증시 관망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의사록 내용은 질서있는 출구전략을 강조하는 우호적 문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래도 사들이는 종목은=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조원 넘는 주식을 팔면서도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 있다. 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과대주들이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동안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387억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323억원), OCI(251억원)도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낙폭이 크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9월 한 달간 9.52% 내렸다. LG전자는 13.10%. OCI는 10.66% 각각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6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7.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와 OCI도 전년동기대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66.97%,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1% 늘어난 4174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같은 양호한 실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충당금 감소 기조가 유지중인데다 카드부문 통합을 시작으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아이폰6 시리즈의 출시와 삼성전자의 공격적 마케팅 활동으로 수익성이 영향받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며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과거 대비 대폭 향상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익은 전년대비 35% 늘어난 1조7350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밖에 CJ제일제당, KT, 롯데케미칼, KB금융, 코웨이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내수주들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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