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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집값, 무섭게 상승 중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대구의 주택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대구 내 주택 평균 매매가가 처음으로 2억원으로 넘어섰고,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청약자가 몰리면서 순위 내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8일 KB국민은행의 월간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주택 평균 매매가는 2억16만원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6개 광역시 가운데 울산(2억1198만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불과 3년 전만해도 대구의 집값은 광역시 중에서 낮은 축에 속했다. 2011년 6월 기준, 대구 주택 평균 매매가는 1억4994만원으로, 광주(1억1484만원)와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다. 당시 인천의 주택 평균가격이 1억878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사진제공=반도건설)

하지만 그때 이후로 대구의 집값은 무섭게 솟구쳤다. 3년 새 대구의 주택 가격은 25% 이상 올랐다. 특히 달서구와 달성군은 30%가 넘는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6개 광역시 평균 변동률이 7.26%였고 서울은 3.87% 하락한 것을 보면, 대구의 움직임은 더욱 도드라진다.

실제 한국감정원 시세 자료를 보면, 대구 달성군에 있는 대곡역래미안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대는 2011년 10월에 1억8000만~2억2000만원 정도였으나 현재는 2억6500만~2억9500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대구의 집값이 최근 3년 이상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는 것은, 한때 미분양이 2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기존 주택에 매매·전세 수요가 쏠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2011년께 혁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생긴 주택수요가 기존 아파트 등에 집중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상승하기 시작했다”며 “대구 내부에 개발 호재가 존재하고 수요층도 견고하기에, 가격이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 주택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이 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진행된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 대구(85.71%)였다. 전국 평균은 53.96%다.

이달에도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연 ‘대구국가산업단지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사진>’를 포함해 4088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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