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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해서”…절치부심 윤동식 로드FC 재출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고개숙인 ‘암바왕’ 윤동식(42ㆍFC웰니스센터)이 절치부심의 비장한 각오로 로드FC 019 대회에 출전한다.

윤동식은 오는 11월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019 대회에서 주짓수 강자 ‘주카오’ 호안 카르네이루(35ㆍ아메리칸탑팀)와 대결한다고 대회주최사가 7일 발표했다.

윤동식은 앞서 지난 7월 26일 로드FC 016 대회에서 일본 강자 후쿠다 리키(33)에게 1라운드 3분38초만에 백마운트 파운딩으로 TKO패했다. 지난 해 3월 레볼루션1에서 정용환에게 승리한 이래 1년 4개월 만에 가진 복귀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 한 채 체념한 듯한 모양새로 참패하자 그의 전성기 시절 기량을 기대하던 팬들의 비난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윤동식 스스로도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경기다. 가장 강한 자와 싸우고 싶다며 호기를 부리더니 정작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고 케이지에 올랐다는 비판에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만큼 창피함을 느꼈다.


윤동식은 “그간 유도와 격투기를 합쳐 30년 이상 운동했다. 항상 무대에 서면서 포기한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지난 경기 이후에 실망감도 많았고 관계자,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이번에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에서 승패는 예측불가지만 필승 각오로 싸운다”며 “지난 번보다 백배 더 열심히 훈련중이다. 이건 나 스스로의 약속”이라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국 나이로 43세인 윤동식은 스스로 선수 생명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마지막 불꽃을 피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게 당면한 최대 목표다. “내 몸 상태를 잘 알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선수로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은퇴 전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싶다.”

윤동식의 제1 전성기는 역시 2005년 프라이드 데뷔부터 2009년 K-1 히어로즈와 드림을 주전장으로 활약하던 때다. 사쿠라바 카즈시, 퀸튼 잭슨, 무릴루 부스타만치, 멜빈 매누프, 파비우 시우바, 오야마 슝고 등 내로라하는 파이터들과 대결을 펼쳤었다. 매누프에게는 절대적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고 암바로 역전승을 거두며 ‘암바왕’이란 명예로운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에 윤동식이 상대하게 될 브라질 출신 주지떼로 호안 카르네이루 역시 만만찮은 강자다. UFC에서도 활약했던 그는 지난 2012년 3월 로드FC 7에서 차정환에게 암바로 승리한 이래 내리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윤동식은 이에 대해 “프라이드 데뷔 초기이던 2006년에 브라질 선수 부스타만치와 경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도 해볼 만 했는데 지금은 더 성장했기 때문에 그라운드 대결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호기를 잃지 않았다.

윤동식이 출전하는 로드FC 019는 윤동식-카르네이루 전 외에도 이둘희-후쿠다리키 전이 메인이벤트로 마련됐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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