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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시인의 마음으로 일하라
최근에 한 유제품 전문 기업의 관리자 교육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좀 이른 시간에 갔기 때문에 앞 시간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회사의 영업담당 상무님의 교육이었다. 내용은 길었지만 한 마디로 줄이면 ‘시인의 마음으로 일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강사가 설명을 했는데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사람이 많았다. 필자의 시간이 되어서 ‘상무님이 알아듣도록 설명하는데 왜 의아한 표정들입니까?’라고 물었더니 한 분이 답하기를 ‘시인의 마음으로 일하라는 취지는 알겠지만, 저희는 영업부입니다. 영업은 그야말로 발로 뛰는 곳인데 시인처럼 일해서 되겠습니까?’라는 것이었다. 아하, 시인을 연약한 文人으로 생각하니 영업실적이 걱정되는 것인데, 그러나 이는 틀린 생각이다. 애초에 시인이 연약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기도 하려니와 무엇보다도 시인처럼 일하라는 것은 ‘고정관념을 깨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바로 ‘영업은 발로 뛰는 것’이라는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 물론 영업은 현장을 부지런히 뛰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실은 영업도 기획이 중요하다. 무작정 발로 뛰기만 해서는 효율이 떨어진다. 시장과 고객을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해서 로드맵을 수립한 뒤에 발로 뛰어야 한다. 시인은 나무를 나무로만 보지 않는다. 보는 시인마다 나무를 다르게 보기 때문에 나무에 대한 시가 끝없이 써지는 것이다. 이처럼 그동안 선배들로부터 보고 배운 업무 지식을 그대로만 답습하지 말고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자기 일을 새롭게 바라보라는 뜻에서 상무가 시인의 마음으로 일하라고 했던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그대의 직급이 무엇이든 ‘내 일을 다 안다’고 생각지 말라. 눈을 돌려서 시인의 관점으로 바라보라. 그러면 거기에는 예기치 못한 보배가 무궁무진하게 숨어 있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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