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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U 전권회의, 국산 무선 네트워크 기술로 뜬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한국의 유ㆍ무선 네트워크 첨단기술 시연의 장이 된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따르면 이번 전권회의에는 국내 중견기업 유비쿼스가 유선 네트워크 장비, 삼성전자가 무선 장비를 공급한다. 외국기업이 독점하던 대형 국제회의 네트워크장비 체계에 한국의 첨단기술이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거듭날 전망이다.

유비쿼스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1Gbps(초당 기가비트)급 유선 네트워크 장비를 납품한다. 1Gbps(초당 기가비트)급 유선 네트워크는 현존 인터넷 속도보다 10배 빠른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무선인터넷 엑세스포인트(AP) 356대와 제어ㆍ운영관리ㆍ보안관리시스템 장비 일체를 공급한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2년 무선인터넷 사업에 진출한 뒤 불과 2년 만에 세계무대에 신고식을 치르게 됐다.

참가인원 2000명 이상의 대규모 국제회의에서 국산 네트워크 장비가 공급되는 것은 최초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코시스템스·아루바가 독점해 온 네트워크 시장에 한국 업체들이 도전장을 낸 것”이라며 “대규모 접속 기술 자체가 고도화 된 기술인 만큼, 한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근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 채택은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권회의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회의를 주관하는 ITU측도 네차례 기술 테스트를 통해 한국 장비의 우월성을 인정하고 채택으로 입장을 바꿨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전권회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의 품질과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후 열리는 국내외 대규모 대회에서도 국산 네트워크 장비 업계가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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