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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이사회, 임영록 회장 해임안 의결…19일 차기 회장 선출위한 이사회 개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KB금융 이사회가 결국 임영록 회장을 해임했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후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KB금융 이사회는 오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조직안정을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간다.

이사회는 아울러 조만간 주총회를 열어 임 회장의 ‘등기이사 해임’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 17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자정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끝에 임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가 조직 내분에 따른 혼란을 빠른 시간 내에 안정시키고 경영정상화를 진행하고자 임 회장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사회는 만장일치 형식으로 임 회장 해임을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이 “명백한 잘못이 없는 임 회장을 해임하는 것은 관치금융에 지나지 않는다”며 임 회장 해임을 끝까지 반대, 부득이하게 표결에 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임안은 7대 2로 가결됐다.

표결에 앞서 일부 이사들이 임 회장 자택을 방문해 자진 사퇴를 설득했지만 임 회장이 끝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당국의 직무정지 처분과는 별도로 KB금융 회장 자리에 다시는 복귀할 수 없게 됐다.

KB금융 이사회는 임 회장의 해임으로 차기 KB금융 수장을 선정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들어간다. 이사회는 오는 19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사회는 또 주주총회를 개최해 임 회장의 ‘등기이사 해임’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상법에 따르면 이사직 해임은 주총 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차기 회장이 선출되면 지난 4일 금감원에서 문책경고를 받고 자진 사퇴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후임을 뽑는 작업도 진행된다. 은행장은 KB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된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선정한다. 이번 KB 경영진의 갈등 사태로 인해 회장의 행장 겸직 가능성도 점쳐진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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