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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피에 몸살앓는 인덱스펀드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두 달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덱스 펀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넘었지만 재차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박스피’ 상태다. 이에 주가 지수와 같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주저앉으면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98개의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9조5697억원이며, 연초이후 3조2152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달들어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만 8466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5월(2707억원)과 8월(1391억원) 뿐이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나 코스피200과 같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펀드로, 지수가 오를 때는 지수 상승분 만큼 수익을 얻지만 주가가 하락하거나 박스권에 갇혀 있을 때는 수익률이 미미하거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올들어 지속된 박스권 장세에서 인덱스 펀드는 좀처럼 인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수익률도 저조하다.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31%, 업종ㆍ그룹별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섹터펀드가 0.86%다. 이는 액티브주식 펀드(425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 2.74%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두 인덱스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68%, -1.24%로 더 저조하다.

개별 펀드별로도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외에는 연초 이후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그린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Class A)’는 연초이후 각각 -15.51%, -10.7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C 2’, ‘한국투자두배로증권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파생형)(C)’ 등이 -7~-6% 연초 이후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특정종목을 편입해 시장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가 최근 박스피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과도 대비된다. 최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면서 액티브 펀드의 선전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등이 20~30%대 수익률로 고공행진 중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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