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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수출株 악재에도 불구, 외국인 러브콜은 여전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실적 부진에 환율 리스크 등 많은 악재에도 대형 수출주(株)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은 여전하다. 수출주를 팔고,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기관투자자와 달리 외국인의 대형 수출주 사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파는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주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과 대외적인 불안요소로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돼 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감안할 때 수출주보유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당장 처분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대표적 수출주 삼성전자는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쇼크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도 외국인들은 여전히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한 달동안 삼성전자의 주식 55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7월말 이후에도 거의 매일 순매수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들어 기관 투자자의 매도 규모가 2조2395억원에 달한 반면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1조588억원에 달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지분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51.57%까지 치솟았다.

현대차에 대한 외국인 선호 현상도 여전하다. 올 하반기들어 현대차의 기관 순매도 규모가 1조2088억원에 달한 반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2371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동안에도 현대차 주식 1677억원을 순매수 했고, 이달들어서만 300억원어치를 넘게 샀다. 이밖에 SK하이닉스도 한 달동안 1696억원어치를 외국인이 순매수 했고, LG전자(1393억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국내 투자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들을 먼저 담는다”며 “기관은 엔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덜 민감한 내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시장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대형 수출주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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