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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풍에도 ‘튼튼’…질주하는 인도펀드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모디노믹스’를 등에 업은 인도 펀드가 환율 악재 등 각종 외풍에도 견고한 수익률을 유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증시가 상반기처럼 폭등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인프라나 채권 관련 투자는 여전히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펀드는 연초 이후 17일까지 33.01%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3.31%에 그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지역인 동남아(12.41%)와 북미(8.52%) 등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개별펀드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와 ‘IBK인디아인프라[주식]A’는 올 들어 각각 52.04%, 44.38%의 고수익을 내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자(H)[주식](종류A 1)’(37.47%),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1(주식)종류A’(33.09%) 등이 뒤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인도 펀드의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 5월 총선에서 정권을 잡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공이 크다. 모디 총리가 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육성을 목표로 강력한 경제 개혁 드라이브 정책을 펼치면서 글로벌 자금이 인도로 몰려든 것이다.

특히 인도의 인프라 펀드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프라 펀드는 도로와 항만, 철도, 공항, 전기·가스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말한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펀드와 IBK인디아인프라펀드가 담고 있는 라센앤토브로(Larsen & Toubro LTD)는 인도 최대의 건설기계업체로 올해에만 주가가 50% 넘게 급등했다. 그밖에 두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정제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와 고속도로 운영업체 일앤에프앤스(IL&FS transportation networks) 등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채권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 국채의 경우 10년물 국채가 연 8%대 중반의 높은 이자를 주고 있고, 환리스크 역시 비교적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최근 채권형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투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은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ㆍ경제적 현황을 고려해볼 때 주식, 채권 등 인도 자산의 전망은 대체로 밝다”며 “모디 정권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세부 경제정책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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