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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머니’ 8개월째 순매수 행진…전체 외국인 순매수 4분의1 수준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차이나 머니’로 불리는 중국계 자금이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8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 규모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적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8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주요 외국인 투자자 국적(미국·영국·룩셈부르크·중국·독일·일본·아일랜드) 가운데 올해 들어 꾸준히 순매수세를 이어온 나라는 중국이 유일했다.

올해 1∼8월 전체 외국인 순매수 누적 규모(8조8300억원)에서 중국계 자금(2조85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3.6%로,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4년 전만 해도 2010년 외국인 주식 순매수 누적 규모에서 중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달러 중심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늘고 미국 양적완화로 미 국채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중국은 미 국채 투자 대신 투자처를 넓히는 차원에서 한국 등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중국 경기 성장률 둔화로 중국 증시가 침체되자 한국 등 해외투자에 대한 중국 투자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나 중국 경기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만 중국 수혜주를 발굴해왔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중국계 자금의 영향력이 커진만큼 중국계 자금이 직접 유입되는 종목과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계 자금이 주로 투자된 국내 기업들을 보면 최근 중국 정부가 추구하는 산업발전 방향과 소비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며 “차이나 머니는 한국 증시에서 시세차익을 위한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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