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추진돼 왔던 경전철 사업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사업의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서울시는 신용보증기금과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의 물꼬를 텄다.
경전철 노선은 신림선(여의도∼서울대 앞 8.92㎞),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13.34㎞), 면목선(청량리∼신내동 9.05㎞), 서부선(새절∼서울대입구역 15.77㎞), 우이ㆍ신설 연장선(우이동∼방학동 3.50㎞), 목동선(신월동∼당산역 10.87㎞),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4.13㎞) 등이다.
서울 경전철 인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의 재선으로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전철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사진은 9월 중 신길뉴타운 7구역에 분양예정인 래미안 에스티움 조감도. |
경전철 개통은 인근 부동산 시장, 특히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중동 ‘초당마을 코아루’ 전용 75㎡의 경우, 전셋값이 6개월 연속 1억8000만원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3월 용인경전철이 개통된 후 한달만에 전셋값이 1억8500만원으로 뛰었다. 의정부시 금오동 그린빌3차 전용 59㎡의 경우도 지난해 7월 의정부경전철 개통 이후 전셋값이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경전철개통의 경우 부동산 시장, 특히 월세나 전세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뿐 아니라,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경전철의 개통예정된 곳에 새 아파트 역시 분양에 돌입했거나 준비중이다.
2019년 개통예정인 신림선 경전철 인근 신길뉴타운 7구역에는 ‘래미안 에스티움’이 9월 분양 예정에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9개 동 전용면적 39~118㎡, 총 1722가구 규모의 대단지, 이중 전용 39~118㎡ 788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특히 2018년 완공 예정인 신안산선 1단계(안산 중앙역~여의도역) 사업에 신풍역이 계획되어 있다.
노원구와 왕십리 뉴타운에서는 동북선 경전철(왕십리역~상계역) 2018년 개통할 계획이다. 총 13.34㎞, 15개 정거장으로 지하철 7호선 하계역, 1호선 월계역, 4호선 미아역등 7개의 지하철 환승역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졌던 중계동, 번동 일대가 교통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은 올해 12월 예정이다.
동북선 경전철 수혜지역인 월계역 인근에도 새 아파트가 분양중이다. SK건설은 서울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SK뷰’를 분양중이다. 지하2층~지상20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04가구 규모로 이 중 288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