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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매제한 풀리는 아파트들 ‘들썩들썩’
서울 등 20개단지 1만3886가구
정부 발표 이후 매수 문의 활기
경기도가 전체 절반 이상 차지
일부 2000만~3000만원 웃돈도


“전매제한을 단축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매일 대여섯건씩 문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갈매지구나 인근 별내지구는 서울 강남이나 위례에 비해서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들어오는 외지인들이 많습니다.” (경기도 구리 아주공인 대표)

이달 초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이후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경기도 북부 아파트 단지에도 볕이 들고 있다. 특히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조성된 남양주, 구리, 의정부 공공택지 내 단지들은 전매제한 단축 혜택이 적용되면서 저평가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매제한 완화를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 서울·수도권 20개 단지, 총 1만3886가구가 혜택을 본다. 이 가운데 경기도 내 아파트는 8곳에서 모두 7337가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매제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단지로 꼽히는 별내지구 아파트들에는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웃돈이 조금씩 붙는 상황이다.

가장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남양주 별내지구다. 별내2차아이파크(A2-1블록)와 별내푸르지오(A3-2블록)는 전매제한 기간이 공히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전매제한 완화가 연내 시행된다면 두 단지 모두 올해부터 전매가 가능해진다.

별내아이파크 근처 P공인 관계자는 “이달 초에 정부 발표 이후로, 매수 희망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 전매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맞춰 매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두 아파트 로얄층(전용 72·85㎡ 기준)에는 2000만~3000만원 정도 웃돈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별내지구는 경기 북부의 택지지구는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이 덜 발달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지하철4호선 연장선(진접선) 개통이 확정되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분양가 밑으로 내려갔던 별내지구 내 기존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를 나타낸다. 


별내지구 H공인 대표는 “별내아이파크 1차는 1년 전만해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4000만~50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회복됐고 인기 가구는 1000만~2000만원 비싸게 팔린다”며 “미분양분도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구리 갈매지구의 상황도 밝은 편이다. 갈매지구 C2블록에 들어서는 갈매더샵나인힐스는 전매제한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혜택이 예상되는 곳이다. 더구나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55만원으로, 구리나 별내지구 등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어서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관심이 크다.

갈매지구 내 B공인 관계자는 “아직은 호가이긴 하지만, 3.3㎡당 웃돈이 1500만~2000만원 가량 붙었다”며 “내곡·세곡지구나 위례신도시의 높은 분양가가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이 이쪽으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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