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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제아’ 김태헌 ‘주먹이 운다’ 서 격투기 출전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격투기 선수 데뷔를 앞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김태헌(25ㆍ스타제국)이 TV 프로그램에서 먼저 격투기 경기를 치렀다.

김태헌은 지난 15일 케이블채널 XTM의 격투기 예능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의 녹화 현장에서 일반인 참가자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경기를 벌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김태헌 측 가까운 지인은 이날 헤럴드경제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남성 자원자들의 격투기 도전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물로, 극적 요소를 위한 연출은 가미되지만 거기서 펼쳐지는 참가자간 대결은 조작 없이 실제 경기와 유사하게 진행된다.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헤드기어, 신가드 등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김태헌은 당초 이날 개최 예정이던 종합격투기대회 레볼루션2(Revolution 2) 출전하기로 결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 대회가 오는 9월12일로 개최일정을 변경함에 따라 마침 같은 날 녹화가 있었던 ‘주먹이 운다’에 출연할 스케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태헌의 이 같은 소식은 격투기 현업 관계자들에게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태헌이 애초에 출전 계약을 마친 종합격투기 대회인 레볼루션2는 ‘주먹이 운다’와는 일종의 ‘경쟁’ 관계이기 때문이다.

레볼루션2는 지난 해 열린 레볼루션 초대대회에 이은 두 번째 이벤트로, 사실상 신생대회에 가깝다. SBS스포츠 채널이 중계한다. 반면, XTM이 방영하는 ‘주먹이 운다’는 같은 CJ E&M 계열의 기성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와 사실상 연계돼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주먹이 운다’ 출연진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오는 9월 16일부터 시즌 4 녹화분이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로드FC의 간판 파이터 서두원과 미녀 파이터 송가연, UFC 진출 파이터 남의철 등이 출전한다.

또한 로드FC 대표를 맡고 있는 정문홍 씨는 이전 시즌부터 오래도록 고정 패널을 맡고 있다. 심지어 로드FC 측은 이 프로그램에서 발탁된 일반인들간의 특별 경기를 정규 대회에서 마련하는 시도도 해 왔다.

이런 상황에 대해 레볼루션2 주최사 엔터원 측은 ‘대수롭지 않은 일로,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회를 간절히 기다리며 훈련에 매진해 온 김태헌 군이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가볍게 경기에 임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보호장구를 착용했고, 스파링 수준의 가벼운 강도로 경기가 이뤄진 만큼 부상도 없었을 뿐더러 레볼루션2 출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밀했다.

김태헌의 이런 행보에 따라 격투기 팬들과 ‘제아’ 팬들은 내달 중 김태헌의 두 차례 경기를 연달아 볼 수 있게 됐다. 9월 12일에는 레볼루션2에서 경기에 나서며, 이미 지난 15일 출전한 ‘주먹이 운다’ 녹화분은 9월 16일 이후 방영된다. 김태헌은 현재 UFC 파이터 정찬성의 정찬성짐에서 훈련중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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